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종교행사 참석 않는 교인, 참석 교인의 2배

미국뉴스 | 종교 | 2024-04-09 08:55:17

종교행사 참석 않는 교인, 참석 교인의 2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젊은 층 탈종교화가 가장 큰 원인

 

 종교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미국인이 정기 출석 교인의 2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종교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미국인이 정기 출석 교인의 2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얼마 전 부활절을 맞아 많은 교회가 북적였다. 부활절과 크리스마스는 1년 중 가장 큰 기독교 행사로 이날이 되면 교회를 찾는 발길이 부쩍 는다. 모든 교회가 1년 내내 부활절과 크리스마스처럼 교인이 예배당에 꽉 차기를 바라지만 아쉽게도 현실은 교계의 기대와 반대다.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미국인이 감소하고 있고 아예 출석하지 않는 미국인이 출석 교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성인 약 3만 2,000명을 대상으로 종교별 종교행사 출석 트렌드를 조사해 오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3년간 매주(또는 거의 매주) 종교행사에 출석하는 미국인은 약 30%인 반면 아예 출석하지 않거나 거의 출석하지 않는 미국인 비율은 56%로 절반을 넘었다.

종교별로는 모르몬교로 알려진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 교인의 예배 출석률이 가장 높았다. 3분의 2가 넘는 모르몬 교인이 매주(거의 매주) 예배에 출석한다고 밝혔고 이어 개신교(초교파 교인 포함)의 매주 예배 출석률이 44%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슬람교인과 가톨릭 신자의 예배 출석률은 각각 38%와 33%로 타 종교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유대교인, 그리스정교인, 힌두교인, 불교인 대부분은 거의 또는 아예 종교행사 참석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그리스정교인 중에는 약 26%가, 유대교인 중에서는 약 22%만 종교행사에 정기적으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불교와 힌두교인 중 정기적으로 종교행사에 참석하는 비율은 각각 약 19%와 8%였고 아예 또는 거의 참석하지 않는 교인의 비율은 불교인이 75%로 힌두교인(51%)보다 훨씬 높았다.

미국 성인의 종교행사 출석률은 이미 20년 전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년 전 조사에서 매주 또는 거의 매주 종교행사에 출석하는 미국 성인은 전체 중 약 42%였지만 10년 뒤에는 약 38%로 감소했다. 갤럽은 이 기간 무종교인 비율이 늘어난 것이 종교행사 출석률 하락 원인으로 분석했다. 2000~2003년 약 9%를 차지했던 무종교인은 2021~2023년 약 21%로 급증했는데 대부분 무종교인은 종교행사에 정기적으로 참석하지 않는다.

지난 20년 동안 종교행사 출석률이 가장 많이 하락한 종교는 가톨릭으로 조사됐다. 가톨릭 신자의 미사 출석률은 20년 전 약 45%에서 최근 33%로 떨어졌고 그리스정교와 힌두교인의 종교행사 출석률 하락 폭도 타 종교에 비해 컸다. 같은 기간 종교행사 참석률이 증가한 종교도 있었다. 이슬람교인 중 정기적으로 종교행사에 참석하는 교인은 20년 전 34%에서 현재 38%로 늘었다. 유대교인의 종교행사 참석률은 같은 기간 15%에서 19%로 상승했다.

갤럽은 젊은 층 사이에서 탈종교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점도 종교행사 출석률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18~29세 중 특정 종교가 없다고 밝힌 비율은 약 35%로 같은 나이대의 개신교인(32%), 가톨릭 신자(19%)보다 높고 이들 대부분의 종교행사 참석률은 매우 낮았다. 제프리 존스 갤럽 에디터는 “종교적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란 경우 한때 종교를 떠나도 다시 귀의하는 비율이 높다”라며 “최근 젊은 층 중 종교가 없는 가정에서 자란 비율이 높아 앞으로 종교행사 출석률이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망에 의한 베이비 붐 세대 인구 감소도 예배 출석률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 전 세대 중 예배 출석률이 가장 높은 베이비 붐 세대 인구가 줄면 전반적인 예배 출석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베이비 붐 세대의 예배 출석률은 71%로 가장 높다. 매일 약 7,000명의 베이비 붐 세대가 사망하고 젊은 교인 중 ‘가나안’ 교인이 증가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예배 출석률이 점차 하락할 것이란 우려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기대선 6월 3일 유력...재외선거 등록 서둘러야
조기대선 6월 3일 유력...재외선거 등록 서둘러야

총영사관 재외선거 등록공지·24일 등록 마감선관위 온라인 등록가능·재외투표 5.20-25일  한국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60일 이내 조기대선’이 현실화했다.

뉴난 한국학교 '직지' 특강 실시
뉴난 한국학교 '직지' 특강 실시

노스조지아대 정희영 교수 특강세계최고 금속활자본 '직지'알려 뉴난한국학교(교장 김미진)가 지난 4월 4일 세계기록유산-직지에 대한 특강을 개최했다.직지는 직지심체요절로도 불리며 현

비대위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관위 구성
비대위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관위 구성

선관위원 및 고문단 명단 발표이홍기 탄핵안 가결 정식 공고선거 일정은 WKBC 이후 발표 애틀랜타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 이하 비대위)는 7일 불법 한인회

미 남부 미슐랭 가이드 나온다
미 남부 미슐랭 가이드 나온다

북미 최초 지역단위 가이드 북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남부지역 유명 식당과 호텔을 소개하는 미슐랭 가이드가 출간된다.궨달 풀레넥 미슐랭 가이드 국제 디렉터는 “200

"한미동맹 극대화 위해 노력할 것"
"한미동맹 극대화 위해 노력할 것"

애쿠스 애틀랜타 창립 2주년 기념이승만·맥아더 동상 내년 4월 제막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AKUS ATL, 회장 오대기)는 지난 5일 오후 4시 아틀란타한인교회에서 창립 2주년

“하나님의 뜻이, 하늘의 뜻이 나에게 임하는 것”
“하나님의 뜻이, 하늘의 뜻이 나에게 임하는 것”

2025 헤리티지 부흥집회 “Awake” 열어 애틀랜타 슈거힐 뷰포드 소재 헤리티지교회 임채남 담임목사가 4일 금요일부터 5일, 6일 3일에 걸쳐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 대표 홍민기

귀넷 스포츠바서 심야 총격···1명 사망
귀넷 스포츠바서 심야 총격···1명 사망

용의자 20대 남성 체포   귀넷 카운티 소재 스포츠바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20대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귀넷 경찰에 의하면 사건은 6일 새벽 2시

휴일 폭풍우로 조지아 곳곳 피해···2명 사망
휴일 폭풍우로 조지아 곳곳 피해···2명 사망

컬럼버스서 부자, 나무에 깔려 참변애틀랜타 남부선 토네이도 발생해 6일과 7일 오전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 조지아 전역을 강타한 폭풍우로 인해 인명피해와 함께 항공기 결항과 대규모

아이유, 유튜브 구독자 1천만명 '다이아몬드 버튼' 획득
아이유, 유튜브 구독자 1천만명 '다이아몬드 버튼' 획득

"재밌는 콘텐츠 많이 만드는 천만 유튜버가 되겠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아이유 인스타그램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유튜브 구독자 1천만명을 돌파했다.7일 가요계에 따르면 아이유는

“트럼프 선 넘었다” 애틀랜타서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
“트럼프 선 넘었다” 애틀랜타서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

2만명 참여 일방적 독주 행정부 비판‘Hands Off’피켓 들고 반트럼프 외쳐CDC 대량해고∙보건예산 삭감 비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시위가 5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