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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상관관계 존재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3-12-11 09:39:00

돈, 행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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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행복감 좌우하는 여러 요인 중 하나

대부분 사람 소득 오르면 행복감도 동반 상승

 

최근 발표된 논문에서 돈이 행복감을 좌우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증명됐다.<Shutterstock>

 

철학자, 경제학자, 사회 과학자들이 오랜 세월 고민해 온 한 가지 질문이 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대다수 미국인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대니얼 케인맨과 매튜 킬링스워스 등 저명한 두 연구가는 최근 과학 저널 ‘Th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면 더 행복해지는 데 소득이 7만 5,000달러를 넘으면 행복감이 줄어든다는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는 결론을 내렸다.

이 기준치는 원래 노벨상 수상자로 경제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케인맨 교수가 2010년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제시됐다. 그는 논문에서 “정서적 행복감은 소득과 함께 증가하지만 연 소득이 7만 5,000달러를 넘으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라고 결론지은 바 있다.

그런데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와튼 스쿨의 킬링스워스 선임 연구원은 2021년 이와 다른 연구 결과를 내놓아 주목받았다. 행복 연구가로도 활동하는 킬링스워스 연구원은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연 소득이 7만 5,000달러를 초과해도 정체하지 않으며 경험적 웰빙은 연 소득이 20만 달러를 넘어도 계속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 스마트폰 앱으로 감정 상태 측정

케인맨 교수와 킬링스워스 연구원은 그들의 최근 연구를 ‘적대적 협력’이라고 표현했다. 그들의 연구가 중재자의 도움 아래 서로의 이론을 반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연 소득 최소 1만 달러 이상인 18세~65세 미국인 3만 3,39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인플레이션 요인에 따라 조정됐다. 두 연구가는 이번 연구에서 연 소득 5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가 부족한 점은 인정했다.

연구 참여자들의 행복감을 측정하기 위해 킬링스워스 연구원이 개발한 스마트폰 앱 ‘Track Your Happiness’가 사용됐다. 참여자들은 하루 중 무작위로 자신의 감정 상태를 앱을 통해 기록하도록 요청받았다. 앱은 일상생활에서 참여자들에게 ‘현재 감정 상태가 어떤가?’라는 질문을 보내고 참여자들은 ‘매우 나쁨’에서부터 ‘매우 좋음’ 등 여러 단계별로 실시한 감정으로 전송했다.

■ 불행감, 일정 소득 넘어서면 경감 중단

연구는 두 가지 주요 결론에 도달했다. 첫 번째는 소득이 높은 사람도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행복감도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었다. 두 연구가는 이는 평균적으로 더 많은 돈을 소유하는 것이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 참여자 중 약 20%는 이른바 ‘행복하지 않은 소수’(Unhappy Minority)로 이들의 불행감은 기준 소득에 도달할 때까지 줄어들다가 기준 소득을 넘어서면 더 이상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들은 돈을 더 벌어도 경감되지 않는 이른바 ‘부정적 비참함’(Negative Miseries)을 경험하는 경향을 보였다. 부정적 비참함의 예로는 (자녀를 잃은) 비통함, 사별, 임상 우울증 등이 있는데 이런 고통스러운 감정은 연 소득이 10만 달러로 증가할 때까지 어느 정도 감소하다가 10만 달러를 초과하면 경감 효과가 거의 없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 소득↑, 행복감↑

킬링스워스 연구원은 “간단히 말해 대부분 사람들은 소득이 높아지면 더 큰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라며 “다만 부유하지만 불행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예외”라고 설명했다. 부자이면서도 비참함을 느끼는 사람은 돈이 행복하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킬링스워스 연구원은 “나머지 부류의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 많은 돈과 더 많은 행복감 간의 상관관계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많은 사람에게 행복감과 정서적 웰빙 정도가 매일 변화하는 점과 행복한 사람도 다 동일한 수준으로 행복하지 않은 점 등을 인정했다. 행복감에도 정도가 있고 더 이상 높은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다는 것이다.

■ 낮은 행복감, 소득 오르면 행복감 급상승

또 보고서는 돈이 소득 정도에 따라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점도 발견했다. 소득이 낮은 사람 중 불행감을 느끼는 사람은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행복감 수치가 빠르게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소득 수준이라도 낮은 행복감을 느끼는 그룹의 행복감이 높은 행복감을 느끼는 그룹보다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킬링스워스 연구원은 그러면서 “돈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단지 행복을 결정하는 많은 요인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돈이 행복의 비결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도움은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가 소개된 뒤 해당 트위터에는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쇼핑하러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 “돈이 행복하게 해주지 않지만 페라리를 타고 우는 것이 더 낫다”라는 등의 농담 섞인 댓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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