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나의 뿌리를 찾고 싶어요”

미국뉴스 | 사회 | 2021-09-23 08:58:13

입양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인 유명 모델·방송인 4세 때 미국으로 입양

 케빈 크라이더의 입양 당시. [본인 제공]
케빈 크라이더의 입양 당시. [본인 제공]

 

 케빈 크라이더의 현재 프로필 사진. [본인 제공]
케빈 크라이더의 현재 프로필 사진. [본인 제공]

 

“한국의 친부모님도 지금의 나를 자랑스러워 했으면 해요”

 

케빈 크라이더는 미국의 젊은 인플루언서다. 잘생긴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키가 180cm를 넘고, 기회만 있으면 근육질의 몸을 자랑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들어 하는 자신과 같은 미국인들에게 건강을 유지하고 긍정성을 잊지 말라고 설파한다.

 

올초 미국에서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넷플릭스 리얼리티 쇼 ‘블링블링 엠파이어’는 ‘돈이 넘쳐서 주체를 못하는’ 캘리포니아의 아시아계 부유층을 출연시켰는데 여기서 케빈의 역할은 이들을 관찰하는 ‘평범남’이다.

 

그런데 이 쇼는 얼핏 보면 고민 하나 없을 것 같은 이 남자의 다른 면을 비춘다. 그는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태진이기도 하다. 그가 네 살 때, 그를 돌보던 할아버지가 그를 한국에서 필라델피아의 가정으로 입양시켰다. 당연히 그에게 한국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 그는 쇼에서 유전자 검사를 하고, 생물학적 부모에 관한 단서를 찾으며 번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케빈은 지난 15일 줌을 통해 한국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부모를 찾는 이유를 “내가 어디서 왔는지 알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족력이 있는지만 알아도 도움이 될 것이고 형제가 있는지도 알고 싶다”며 “무엇보다도 내 얼굴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내가 밤중에 갑자기 깨어나 아침까지 잠들기 힘든 이유도 술을 즐기는 이유도 알고 싶다”고 말했다.

 

‘블링블링 엠파이어’의 에피소드 4 ‘가슴 아픈 사랑’에서는 그가 자신의 과거를 찾으려는 여러 노력들이 그려졌다. 그는 “나는 한국인(I‘m Korean)”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이어 “늘 남들과 다르게 겉도는 기분을 느끼며 컸다”며 “아이들한테 괴롭힘을 당했고 아시아인으로 살기 싫었다”고 털어놓는다. 대신 “늘 백인이 되고 싶어 했죠”라고 했다.

 

케빈은 자신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입양 센터에 메일로 보냈고, 친부모에 대한 정보가 있는지 물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케빈은 친부모를 찾을 단서를 얻었다. 그가 밝힌 기록에 따르면, 그는 수원에 위치한 아동 보호시설 ’경동원‘에 있다가 1986년 입양됐다. 조부는 수원 구천동에 거주하던 ’김화경‘씨로 기록돼 있다.

 

케빈은 어쩌면 만날 수 있을 부모에게 자신이 입양된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말했다.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고도 했다. “그분(부모)들이 만났고, 그래서 내가 이 세상에 나왔고, 그 결과로 좋은 일이 일어났다”는 케빈은 “그분들이 지금의 나에 대해서 자랑스러워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만나고 나서 듣고 싶은 이야기도, 묻고 싶은 질문도 많다. “지금 미국의 (양)부모님이 내게 내 유년시절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처럼 그들이 기억하는 내가 어땠는지를 이야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는 대화를 나누면서 몇 가지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다”며 “그분들이 원한다면 더 가까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후터스, 파산 보호 신청... 직영점 매각 추진 속 '정상 영업' 강조
후터스, 파산 보호 신청... 직영점 매각 추진 속 '정상 영업' 강조

100여 개 직영점 매각 계획 가맹점주 중심 운영 전환 목표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유명 레스토랑 체인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Hooters of America)'가 연방 파산법 1

MLB 애틀랜타 프로파르, 금지약물 복용…80경기 출장 금지
MLB 애틀랜타 프로파르, 금지약물 복용…80경기 출장 금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유릭슨 프로파르(32)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MLB 사무국은 31일 "프로파르의 도핑

푸른투어 애틀랜타, '1천 달러 상품권' 추첨
푸른투어 애틀랜타, '1천 달러 상품권' 추첨

모든 투어와 항공권에 사용 가능최저가 항공권 및 크루즈 서비스 미주 한인 여행업계 선두주자 푸른 투어 애틀랜타 지사가 지난 1일 고객 감사 이벤트로 경품권 추첨을 진행했다.1,00

〈한인타운 동정〉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한인타운 동정〉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재외동포청과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가 주최하고 매경미디어그룹과 KBIZ 중기중앙회, 애틀랜타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

조지아 ‘농사 짓는 여자’ 크게 늘었다
조지아 ‘농사 짓는 여자’ 크게 늘었다

최근 10년 새 34%나 늘어농장수도 전국평균치 상회 조지아에서 여성 농업인 규모와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식음료 부문 소프트 웨어 개발업체인 트레이스 원은  ‘여성 역사의 달’

상호관세, 2일 트럼프 발표 즉시 발효…20% 단일세율안 유력?

백악관 "트럼프, 동부시간 2일 오후 4시 백악관 로즈가든 연설"언론 "20% 단일관세안 옵션 검토…국가별 다른 관세 부과안도 논의"백악관 대변인 "24시간내에 알게 될 것"…20

"통역 봉사도 하고 돈도 벌고"
"통역 봉사도 하고 돈도 벌고"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통역봉사자 200-300달러 일당 오는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구 세계한상대회)에

“주택임대료 폭등 막겠다”호언 끝내 용두사미
“주택임대료 폭등 막겠다”호언 끝내 용두사미

임대료 폭등 주범 외부펀드 규제안대부분 주의회 문턱도 못 밟고 폐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택 임대료 폭등 주범으로 지목된 대형투자펀드를 규제하기 위해 조지아 의회가 초당적으로 목

“관세는 세금” 애틀랜타 곳곳에 반관세 광고
“관세는 세금” 애틀랜타 곳곳에 반관세 광고

캐나다 정부 지원 디지털 광고판트럼프발 관세전쟁 대응책 일환 “관세는 성실히 일하는 미국인에게 세금입니다”, “관세는 주유소에서 내는 세금입니다”최근 메트로 애틀랜타 곳곳에 반 관

애틀랜타 영화제 개막한다
애틀랜타 영화제 개막한다

지역 제작 영화 대거 포함된 라인업 공개 제49회 애틀랜타 영화제가 오는24일부터 5월 4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조지아주에서 제작된 장편 및 단편 영화 30여 편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미리미리 세금 안 내는 플랜으로 준비하세요~ #노후 #저축 #연금 #IRA #Roth
[애틀랜타 홈리뷰] 게이트가 있어 더욱 안전한 타운하우스, 40만불 초에 잡을 수 있는 찬스!
[아틀란타 마트 추천] 타지에서 내 고향 찐 음식이 그리울 때, 알짜배기만 모아놓은 이곳으로 와보세요!! #울타리몰 #Wooltari
[애틀랜타 홈리뷰] 스케일이 다르다! 아무나 따라할 수가 없다! 상도 베가스에서 타는 조지아 부동산은 누구?
[플로리다 홈리뷰] 롯데마트와 30분거리 새집보다 좋은 리세일 랜치하우스!
[애틀랜타 뉴스] 2025년 3월 28일(금)#아틀란타이상무#아틀란타지역소식#우체국민영화#우체국슬림화#현대차메타공장#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아틀란타한인단체동정#조지아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