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대형빌딩 소유 사모펀드
압류 피하기 위해 소유권 포기
가치 대폭 하락···시장 악영향
애틀랜타 도심 대형 사무용 건물 소유주인 사모펀드가 압류를 피하기 위해 소유권을 포기하면서 해당 건물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팬데믹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틀랜타 상업용 부동산 시장 단면을 보여 준 사례로 평가된다.
21일 AJC가 ‘비즈나우’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론스타 펀드는 3월 12일 애틀랜타 도심 55 앨런 플라자 건물을 보험사 애플랙 산하 대출 기관인 피닉스 부동산 홀딩스사에 압류 대체 양도(Deed-in-lieu-of-foreclosure;DIL) 형식으로 소유권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DIL은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건물소유주가 대출금 상환 실패로 인한 압류를 피하기위해 소유 건물의 등기권을 포함 모든권리를 대출기관에 넘겨주는것을 말한다.
소유권 이전 후 14층 규모의 해당 건물 시장가치는 론스타 펀드의 5년전 매입가격보다 27%나 하락한 5,780만 달러로 평가됐다.
업계는 55 앨런 플라자의 현금 흐름이 소유권 이전 후에도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건물의 3분의 1을 사용하고 있는 앵커 테넌트인 컨설팅사 EY가 조만간 미드타운으로 이전할 계획을 논의 중이기 때문이다.
55 앨런 프라자 사태는 팬데믹 이후 애틀랜타 사무용 건물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실 매각과 압류의 추가 사례로 평가됐다.
데이터 분석업체 ‘트렙’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메트로 애틀랜타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의 23%가 연체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서도 대형 사무용 건물의 압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3월에만 해도 애틀랜타에서 세번째 규모의 호텔인 힐튼 애틀랜타가 압류 뒤 경매시장에서 매각됐다.<본지 3월 15일 보도>
또 웨스트 사이드 콜렉티브 4개 건물에 대한 압류 절차가 진행돼 해당 건물 가치가 2021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