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출신 토마스 판사 동상 재추진
민주당∙흑인지도자 강력반발 예상
“성희롱 의혹∙강경 보수인물 ”이유
조지아 출신 연방대법관인 클래런스 토마스 판사 동상 건립이 다시 추진되고 있어 정파간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제이슨 아나비타르테(공화) 주상원의원은 21일 클래런스 토마스 판사 동상 건립법안(SB242)를 발의했다.
상원지도부 등 모두 10명이 공동발의자로 나선 SB242는 토마스 판사 동상을 주의사당 맞은편 네이선 딜 사법 빌딩에 건립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아나비타르테 의원은 동상 건립에 따른 비용은 모두 외부단체와 기부로 이뤄지며 공공자금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조지아 공화당 상원은 지난 수년간 주의사당에 토마스 판사 동상 건립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주하원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자 올 해는 장소를 사법빌딩으로 변경해 다시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SB242는 예전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특히 흑인 지도자를 중심으로 하는 격렬한 반대로 인한 당파 갈등은 역시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의회 분위기다.
흑인 판사인 토마스 동상 건립을 흑인지도자들이 반대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1991년 대법관 인준 당시 불거진 여성 보좌관 성희롱 의혹이다. 이 의혹은 현재도 토마스 판사를 둘러싼 논쟁 중 하나로 남아았다.
이런 표면적 이유 외에도 흑인으로서는 두번째 연방대법관인 토마스 판사가 그 동안 매우 강경한 보수성향의 판결을 해 왔다는 점이 민주당 거부의 실제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