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여러 건의 살인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광신 집단 ‘지지안스’(Zizians)의 주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메릴랜드주 경찰은 17일 지지안스의 지도자로 추정되는 잭 라소타(34)와 이 단체 회원 미셸 자이코(33)를 전날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지지안스는 지난 1월 캐나다 국경 부근에서 국경순찰대 소속 데이빗 말랜드 요원이 피살된 사건과 버몬트, 펜실베니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5건의 다른 살인사건에 연루돼 있다. 말랜드 요원은 캐나다 국경에서 약 20마일 떨어진 작은 마을인 버몬트주 코번트리에서 차량 검문 중에 발생한 총격전으로 사망했다. 라소타는 말랜드 피살 현장 근처에서 목격된 바 있으며, 무단 침입, 차량 내 권총 소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AP통신은 라소타가 20∼30대의 젊고 지적인 컴퓨터 과학자들이 주로 모인 광신 그룹의 지도자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온라인에서 만나 무정부주의적 신념을 공유했고 시간이 갈수록 폭력성을 드러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