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사고 뒤
세 번이나 심리 연기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기소된 현직 주하원의원에 대한 법원 심리가 잇따라 연기돼 재판 고의지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애틀랜타 법원 기록에 따르면 당초 이달 15일 예정됐던 드반 시보(공화, 캅,사진) 주하원의원에 대한 음주운전 혐의 관련 법원 심리가 2월 19일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보 의원에 대한 법원 심리 연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시보 시원은 현재 음주운전을 포함해 약물 복용과 교통법규 위반 등 모두 7가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시보 의원은 지난해 8월 8일 애틀랜타시 메모리얼 드라이브에서 운전 중 자전거 전용도로 이용자를 친 혐의로 체포됐다.
시보 의원은 사고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맥주를 마신 것은 인정하면서도 현장에서 음주측정 및 혈액 검사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체포된 뒤 석방된 시보 의원은 “사건 당시 약물을 복용하거나 과속하지 않았다”면서 “차선이 자전거 전용선으로 변경된다는 표지판이 없었다”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시보 의원에 대한 심리가 세 번이나 연기되자 고의로 재판을 지연지킨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시보 의원은 이에 대해 “모든 관련자들에게 명확한 사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는 말 외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