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이용한 매물 사진촬영 유행할 듯

어느덧 2017년이 약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무척이나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해야 할 때다. 주택 시장은 최근 수년간 급격한 변동 없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유지해오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주택 시장에도 예년과 다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정부 출범에 따른 신규 부동산 정책 시행, 신규 세대인 Z세대의 주택 시장 진입, 도심 외곽 지역 주택 구입 급증 등이 내년 주택 시장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금융전문 사이트 마켓워치가 내년 주택 시장 5대 트렌드를 미리 짚어 봤다.

■드론의 습격
무인 항공기 드론이 지난 6월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완화된 운행 규정을 승인받고 날개를 하나 더 달게 됐다. 이제 16세 이상으로 드론 조종 면허 소지자나 면허 소지자의 감독만 있으면 누구나 사전 허가 없이 무게 55파운드 미만의 상업용 드론 운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에서 드론 사용이 급증할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터 드론을 이용한 건물과 근거리 지역 촬영이 많이 이뤄져 왔다. 주택 시장에서도 올해부터 드론을 이용한 매물 사진 촬영이 자주 등장했는데 운행 규정 완화로 내년부터는 ‘드론 촬영’이 셀러나 에이전트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매물을 홍보할 때 이미 매물 사진 촬영이 필수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수년전부터는 360도 동영상 촬영 기법을 이용한 매물 실내 촬영이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다소 시들해진 상태다.
대신 드론을 이용한 항공 매물 촬영 기법이 360도 동영상 자리를 밀어내고 있다. 일반 매물 사진 촬영 비용은 업체와 매물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약 100달러~약 400달러 선이다. 여기에 드론 사진 촬영을 포함할 경우 약 150~300달러 정도가 추가된다. 시중에서 매물 사진 촬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드론의 가격이 약 500달러에서 1,000달러 선인 점을 감안할 때 드론을 구입해 직접 사진 촬영에 나서는 에이전트도 늘 것으로 보인다.

■‘외곽(Suburb)+도심(Urban)=서번(Surban)’ 개발
지금도 도심에서는 주상복합형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 한동안 교외 지역을 탈출, 직장과 가까운 도심으로의 이동이 급증하면서 나타난 트렌드다. 
내년부터는 도심 주거 지역에서의 역 탈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심 지역의 치솟는 주택 가격과 임대료 부담을 피해 다시 교외 지역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기존 교외 주택 지역과는 사뭇 다른 형태의 개발이 내년 나타날 특징적인 트렌드로 기대된다. 큰 집과 스트립 몰이라는 기존 외곽 지역의 특징대신 도심지의 특성이 가미한 외곽 도시들이 늘고 있다. 
도보로 출근하고 각종 편의 시설과의 접근성이 용이한 도심 주택가의 특성을 잘 살리고 동시에 외곽 지역만의 장점인 넓은 공원과 우수한 학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개발이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존 번스에 따르면 도심과 외곽 지역을 혼합한 이른바 ‘서번’(Surban) 지역에 대한 인기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10년간 주택가 개발의 약 80%가 외곽 지역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밀레니엄 세대 ‘큰집’ 선호
내년 가장 기대되는 주택 시장 전망 가운데 하나는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구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밀레니엄 세대는 1980년 후반과 1990년대 말 사이 출생한 세대로 어느덧 성인이 돼 주택 구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밀레니엄 세대 중 이른 세대는 이미 대학 졸업, 취업, 결혼을 거쳐 내집 장만이 필요했지만 소득 정체 현상 등으로 그동안 주택 구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 경기가 호전되면서 밀레니엄 세대가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 자금 마련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일부 자금이 두둑한 세대는 작은 집보다 큰 집 구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올해 35세 미만 주택 구입자 중 약 17%는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1년 만에 마련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약 37%는 불과 6개월 안에 다운페이먼트 자금 마련을 마치고 생애 첫 주택 구입에 성공했다.

■’Z 세대’ 향후 주택시장 주인공
이제 Z세대에 주목해야 할 때다. Z세대는 이른바 ‘1318세대’(13세에서 18세 사이)로 1995년 이후 출생한 19세 미만의 청소년층이다. 주택을 구입하기에는 아직 이른 세대지만 Z세대를 관심 있게 봐야하는 이유가 많다. 우선 Z세대가 성인 연령대에 접어드는 시가가 과거 세대와 매우 다르다는 점이다.
직전 세대인 밀레니엄 세대는 성인이 되면서부터 우울한 시기를 겪어야 했다. 대공황에 버금가는 경기 대침체, 테러와의 전쟁, 주식 시장 폭락, 주택 시장 침체, 여기에 학자금 융자 부담까지 밀레니엄 세대가 안고 가야하는 짐은 아직도 많다. 
반면 Z세대가 성인이 될 미래는 장밋빛 전망이다. 밝은 고용 시장 전망과 낮은 이자율, 소득 증가 등이 Z세대를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밝은 전망이 이미 소비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Z세대의 주택 구입 성향을 바꿔 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Z세대는 어린 나이지만 주택 소유에 대한 강한 열망을 품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뉴저지 소재 배터홈스 앤 가든 리얼 에스테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97%에 달하는 Z세대가 주택 보유의 꿈을 갖고 있다.

■트럼프 당선 주택시장 ‘호재’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향후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대다수의 예측대로 힐러리가 당선됐다면 기존 정책들이 큰 변화 없이 이어져 현 주택 시장 상황이 내년에도 무난히 이어질 가능성이 컸지만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이미 모기지 이자율은 수주째 상승세를 기록하며 2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트럼프의 당선이 주택 시장에 오히려 호재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온라인 부동산 매물 경매업체 ‘텐-엑스’(Ten-X)의 릭 샤가 부대표는 “현재 낮은 이자율에 원인을 제공했던 근본 요인들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이자율 급등 현상은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모기지 시장 규제 완화를 주장해왔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택 구입자들에게 유리한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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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주택 거래와 주택 가격에 동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