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업 생산성 위해

사내 공간 마련

전문 업체들 등장




#한인 직장인 김모(45)씨는 외근이나 점심 약속이 없는 경우 점심을 가능한 빨리 먹고 짧은 낮잠을 즐긴다. 사무실 의자에서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는데 상사와 주변 동료들에게 눈치가 보여 요즘엔 지하주차장에 세워 둔 차량을이용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김씨는 “주변 시선 때문에 차안에서 낮잠을 자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들 중에서 직원용 수면 공간을 확보하려는 회사가 늘고 있다. 

관련 산업도 각광을 받고 있다. 직원들의 수면 부족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만회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낮잠을 용인하는 쪽으로 미국 기업 문화가 바뀌어 가면서 관련 산업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최근 시카고 트리뷴이 보도했다.

기업들이 일명 ‘낮잠방’이라 불리는 수면 공간을 확보하고 나선 데에는 수면 부족에 따른 경제적 손실 때문이다. 

질병통제관리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분의 1이 권장 수면 시간인 7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있어 건강 악화와 직장내 사고 원인이 되고 있다.

직장인의 수면 부족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다. 랜드연구소는 미국에서 수면 부족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로 생기는 손실액은 연간 4,110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매년 123만명이 일하지 않는 것과 같은 효과다. 구글과 같은 첨단 기술 기업들은 직원용 낮잠 공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은 직원들의 낮잠에 대해서 인색하다. 

사무실에서 낮잠을 잔다는 것은 ‘근무태만’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낮잠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부정적인 생각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소위 낮잠방이라는 사무실내 공간을 설치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직장인의 40∼50%는 상사의 눈을 피해 화장실이나 자동차 내부, 카페나 벤치, 심지어 도서관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현실을 인정한 셈이다.

지난달 시카고에서 열린 가구 및 인테리어 박람회 ’네오콘’(NeoCon)‘에서는 유럽 업체들이 출시한 낮잠방이 등장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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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기업 ‘사일런스 비즈니스 솔루션’이 개발한 낮잠방 ‘더 드림박스’ 모습.              <LA 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