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시험 대비 공부보다 기초 다지기 더 중요

장르 가리지 않는 독서 어휘력 향상  최고 방법 

장기적 관점에서 문제 유형 훑어보는 것은 도움 

새해가 밝았다. 학부모들의 마음은 더 조급해지기만 한다. 갈수록 입시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대학입학 시험인 SAT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도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SAT 준비 주니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곳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학부형과 교육계에서는 중학교때 벌써 SAT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혹은 아아에게 너무 일찍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교육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본다.                 

                                            <이해광 기자>

■성적 좋지 않다면 학교교육부터 

무엇이든 일찍 준비해서 나쁠 것은 없다지만 중학교 때 부터 시험공부에만 매달리게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학교 성적이 중상위권 이상이라면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준비해도 늦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공부를 제법 하는 학생이라면 10학년 때부터 집중적인 교육을 받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기초가 튼실하지 않아 성적이 썩 좋지 않은 학생이라면 조기 SAT 준비가 더 독이 될 수 있다. SAT 준비보다 당장 학교수업에 더 충실하게 하고 기초를 다지는 것이 우선이다. 

남들과 비교하고 너무 조바심을 내다 보면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현재 자녀의 학업수준을 상세히 체크하고 그 중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해결하는 것이 올바른 SAT 준비의 출발점이다.

■좋은 공부 습관은 필요하다

엄밀히 말해 중학교 때의 성적은 아직 대학 입학 성적과 무관하다.  중학생 때 부터 대학 진학에 관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물론 방치하라는 말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기본 실력을 증진시키고 특히 공부하는 습관이 배어 있게 하는 것이다. 

좋은 공부 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부모의 노력도 중요하다. 부모는 감독이고 자녀는 선수라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또 중학교때는 자녀가 어떤 과목을 좋아하고  정말 좋아하는 활동과 취미를 알아보는 시기로 삼아야 한다. 고등학교때 이것을 파악해서 실행하기에는 너무 늦다. 

■ 평소공부하기

어찌됐건 중학생에게 SAT 준비가 메인이  될 수 없다는 전제하에 대신 이것저것 SAT에 대한 맛보기를 하면서 눈에 익혀가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1. 참고서 구입-SAT 관련 서적들은 서점에 널려 있다. 이중 가장 선호되는 것이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에서 출판하는 것이다. 

이 책의 경우 기출문제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또 프린스턴 리뷰(Princeton Review), 배론스(Barron’s), 카플란(Kaplan) 등에서 관련 서적을 판매한다. 혼자 공부하는 경우라면 해설이 많은 책이 좋다. 

2. 영어

영어는 크게 어휘력, 독해력, 문법, 작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어려운 게 문법이다. 참고서가 있어도 대부분 설명이 부족해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문법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 것이 좋다. 

어휘력과 독해력 향상에는 독서가 최고의 방법이다.  중학생 때 더 많은 영어 단어, 이왕이면 SAT와 관련된 단어를 습득하고 다양한 장르의 독서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당장은 모르는 단어들이 난해할 수 있지만 다양한 부분의 독서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고교에 진학할 무렵에는 상당한 실력을 갖추게 된다.  어휘 공부를 할 때는 어원 중심으로 파생어를 익히는 방법이 적극 추천된다. 

이런 어휘력은 독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

3. 수학

수학은 학생에 따라 실력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우선은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공부가 강조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최소 현재 자신의 학년에 맞는 수준은 확실히 갖추고 있어야 한다.

수학은 단계별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SAT 수학에서의 기본은 알지브라 I이다. 이는 고교 수학에서 중요한 밑바탕이다. 

SAT를 떠나 알지브라 I은 반드시 자기 것으로 만드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이 같은 기본조건이 갖춰졌을 때 SAT 문제들을 풀어 가는데,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만큼 욕심을 내지 말고 틀린 문제들을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는 방법을 고집하도록 한다. 풀어보는 문제가 많을수록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

■ 준비 과정 이렇게 

장기적으로 SAT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싶다면 중학교 때 아이의 성적과 학습 습관 등을 감안해 나름대로  준비과정을 만들어보는 것은 괜찮다. 단 학교 수업에 최우선을 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다양한 읽을 거리

역시 중요한 것은 다양한 독서다. 독서라고 하면 고전이나 명작들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거의 모든 종류의 책과 신문, 잡지 등을 망라한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다 보면 상식과 지식은 물론 영어 단어 습득에도 큰 도움이 된다. 단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청소년 소설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문제를 살펴본다

시중에 나와 있는 참고서 하나 정도를 구입해 살펴보자. 이름이 참고서일 뿐 대부분은 문제집이다. 상세한 설명을 담은 책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대신 문제들을 살피고 풀어보면서, 어떤 유형과 수준인지에 대해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실력을 파악한다

만약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와 수학 점수가 보통 수준이라면 SAT 준비보다는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특히 기본을 다지는 것이 급선무다.

하지만 월등한 실력을 보이고 있다면, 실제 시험을 치르는 것처럼 모의고사를 통해 테스트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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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힉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학생때 부터 SAT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찍 부터 시험공부에 매달리는 것 보다는 기초부터 다지는 게 더 중요하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LA 시내 한 중학교의  수업 진행 모습.                                               <LA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