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시] 발자국
선잠깨 아직 낯빛이 어두운 새벽을 데리고 바닷가를 걷는다. 먼저 간 발자국은 슬프다.그를 신새벽 바닷가로 이끈 고뇌로,바닷새 하나 없이 혼자였을 테니. 외줄로 이어진 발자국은 영원이다.그 발자국에 내 발을 덮으려니본 적 없는 누군가의 상념이 전해지고,뒤따르는 자의 발자국이 또 나의 그것을 덮을 테니. 발자국은 그리움이다.육지 깊은 곳에 머물러 내 곁에서 먼 그들,그들과 함께 한 일상이 파도에 사무치게 실려오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