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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왜곡된 자아상의 비교의식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8-26 08:20:33

이용희 목사,틀랜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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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목사

고부관계의 어려움은 시어머니 편에만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며느리는 며느리 나름대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고 가슴앓이를 하고 있습니까? 그래서 서양에 이런 유명한 속담까지 생겼던 것입니다. “어머니는 아기의 요람을 흔들지만 시어머니는 아들의 가정을 흔들어버릴 수 있다.” 이 말은 시어머니의 파괴적인 역할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기 전까지 에덴동산에서 낙원생활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아담과 하와에게 시어머니가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숙명적인 라이벌 관계를 고부의 갈등 정도가 아니라 “고부전쟁”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고부 관계의 문제를 우리가 만들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해결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사람이 헝클어 놓은 것은 그 푸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반드시 풀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해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고부관계를 숙명적으로 해결하기 불가능한 문제로 치부해버리는 것처럼 위험한 생각이 없습니다. 더욱이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진 우리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하나님. 천지를 창조하시고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시고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우리가 참으로 믿는다면 문제의 해결자이신 하나님을 통해서 고부관계의 문제를 푸는 것이 때로는 매우 어려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것이 복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원인 진단이 정확해야 처방이 더 정확할 수 있습니다. 갈등이 일어난 원인은 시어머니나 며느리 중 어느 한 쪽에 있거나 쌍방이 똑 같이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인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시부모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고부관계의 갈등은 첫째로 시부모의 건강하지 못한 자아상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자아상을 가진 시부모 특히 시어머니들에게는 열등감을 느끼며 인생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삶에 대해서는 늘 자조적이고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자기 모습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열등감이 있습니다. 

이런 시어머니일수록 며느리를 자신의 경쟁상대로 인식해서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며느리에 대한 적대감을 키워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시부모 편에서 이 문제를 풀어 나가려면 시어머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먼저 건강한 자신감을 갖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존감이 높아져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 없는 사람이 항상 질투하기를 잘하는데 이 때 며느리는 바로 그 질투의 제1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 꼴로 인간은 다 열등감의 고통을 안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열등감이 좀더 심화되어서 병적인 열등감이 되어버리면 인간에게는 병적인 비교의식이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비교의식이 우리를 지배하고 다스리게 됩니다. 흔히 이런 시어머니는 며느리와 자신을 자꾸 비교합니다. 

사실 시어머니의 자리와 며느리의 자리는 전혀 다른 자리입니다. 어머니는 어머니의 역할을 해야 하고 며느리는 며느리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내의 자리를 어떻게 어머니가 대신 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도 할 수 없습니다. 어머니의 자리를 아내가 대신 할 수 없습니다. 어머니는 어머니, 아내는 아내로서 전혀 다른 역할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비교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생산적인 생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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