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한자와 명언] 俗 稱 (속칭)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7-22 18:40:41

한자와 명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속될 속(人-9, 5급) 

*일컬을 칭(禾-14, 4급)

 

세속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을 싫어할까요? 답이 될 만한 명언을 찾아보기에 앞서 ‘김병연은 김삿갓이라는 속칭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의 ‘俗稱’에 대해 풀이해 보자. 

俗자는 ‘(사람들의) 풍습’(customs)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谷(골 곡)은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후에 ‘평범하다’(ordinary) ‘속되다’(humble)는 뜻으로 확대 사용되기도 했다.

稱자는 본래 禾가 없는 형태였다. 그것은 어떤 물건을 손으로 들어서 무게를 ‘가늠하다’(estimate; guess)는 뜻을 나타낸 것이었다. 후에 ‘벼 화’(禾)를 보태어 稱자가 됐다. ‘칭찬하다’(praise) ‘일컫다’(name)는 뜻으로도 쓰인다.

俗稱은 ‘세속(世俗)에서 흔히 이르는[稱] 말’, 또는 그런 호칭이나 명칭을 이른다. 비슷한 말로, ‘세칭’(世稱), ‘통칭’(通稱)이 있다. 

맨 앞 문제에 대하여 일찍이 장자(약 기원전 369 - 약 기원전 286)가 남긴 답은 아래와 같다. 2천 년이 훨씬 지나도 틀림이 없는 걸 보니 참으로 대단한 통찰이다. 코드 타령은 아득한 옛날에도 있었던 듯!

“세속 사람들은 

 모두 자기와 같은 사람을 좋아하고, 

 자기와 다른 사람은 싫어한다,”

 世俗之人皆喜人之同乎己, 

 세속지인개희인지동호기 

 而惡人之異乎己也

 이오인지이호기야

   - ‘莊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국역인 

   (jeonkj@skku.edu).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벌레박사 칼럼] 엄청 큰 주머니 쥐(possum)가 나타났어요

벌레박사 썬박 날씨가 추워지면서 주변에 가끔씩 보이는 동물들이 있다. 미국에서는 파섬이라고 불리는 큰 주머니 쥐 종류의 동물이다. 파섬은 일반적으로 덩치도 크고, 공격적인 성향이

[법률칼럼] 추방재판후 입국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법 INA §212(a)(6)(B)에 따르면, 추방재판 출두 통보서를 받은 외국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이민법정에 출두하지 않고 출국했을 경우, 해당 외

[행복한 아침] 송구영신 길목에서

김정자(시인·수필가)          송구영신 길목이다. 한 해를 바르게 살아왔는지 가슴에 손을 대고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답변이나 해명을 제시해야 하는 시간이라 그런지 어디에도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접촉점을 찾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그가 일본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오늘과 내일] 스트레스를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

정신과의사 엘리자벳 퀴블러-로스 박사의 책 <인생수업>에는 열여덟 살 아들을 둔 어머니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는 매일 저녁 집에 돌아오면 아들이 여자 친구에게서 받은 보

[뉴스칼럼] 연말의 숙제, 선물 샤핑

연중 최대 샤핑시즌이다. 온라인 샤핑이 대세라고는 해도 이것저것 살피고 만져보고 비교해보며 샤핑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은 실물 샤핑 센터. 샤핑몰 주차장마다 밀려드는 차들

[뉴스칼럼] 계엄… 알고리즘과 닭 싸움

유튜브가 영 재미없다는 사람이 있다. 유튜브를 켜면 농기구만 뜬다고 한다. 그는 농사와 정원 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유튜브에서 농기구를 검색하곤 했다. 영특한 유 선생이 이걸

탄핵 정국 속 전세계가 주목한 ‘K-민주주의’
탄핵 정국 속 전세계가 주목한 ‘K-민주주의’

대한민국은 비서방 국가로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함께 이룬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정국, 한국전쟁, 독재 정권을 거치는 동안 좀처럼 경제적 빈곤과 정치적

[삶과 생각]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길을 잘못 든 모양이다. 불빛이 보이지 않아 사방이 어둡다. 산길을 벗어나 옥수수밭 사이로 난 길을 30여 분 달렸다. 도무지 우리가 예약한 호텔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들판이 이어

[신앙칼럼] 출입문의 모략(Conspiracy Of Entrance, 신명기Deuteronomy 18:15)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