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나의 의견] 돈은 얼마만큼 필요한 걸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6-10 17:01:15

나의 의견,이근혁,메릴랜드,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나이 먹은 사람에게 특히 돈이 없으면 고통이라는데 도대체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할까.

돈은 똥인가? 많이 들어본 말이고 생각 있는 분들이 가끔씩 들려주는 말이다. 거름이 되어서 꽤 필요하고 많이 있을수록 성공한 사람으로 우러름을 받을 수도 있지만 잘못 쓰면 똥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욕먹을 일이 더 많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 같지만 아니다. 돈을 많이 가져보고 마음껏 써보다가 나이 먹고 깨닫는 사람들은 ‘적당히’를 말한다. 경험에서 나온 생각과 말이다. 나이 먹어가며 돈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게 옳다. 돈보다 더 귀하고 중요한 것을 알아야 하고 그러면서 삶이 더 풍요로워지기 때문이다.

살아가는데 대체 얼마만큼이 꼭 필요한가. 사람의 여건에 따라 정하는 것이 쉽지 않고 결단이 어렵다. 결단을 해도 행동 또한 어렵다. 사회를 이끌어가는 사업으로 나라에 이바지하며 살아온 사람도 물려주는 후손에게 화근이 될 수 있고 모을 때 힘든 만큼 나중에 관리도 그만큼의 위험이 따른다. 살아있을 때도 문제가 되지만 죽은 뒤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돈은 많으면 좋고 그것으로 할 일이 많지만 더럽게 구더기가 모일 수 있으며 사람을 평가할 때 돈을 얼마만큼 번 사람이냐 보다 그 돈이 어디로 쓰이는지가 더 무겁게 느껴진다.

시대에 따라 살아가는 것도 달라진다. 과거에는 냉장고 세탁기가 사치품이었지만 지금은 필수품이 되었듯이 변해가는 세상과 변할 줄을 모르는 인간에 대한 판단은 잘못이다.

적당하게 품위 있게 쓰면서 살기는 정말 힘들 것 같다. 돈은 벌고 쓸수록 더 많이 필요하고 할 게 많아진다. 남을 도와주는 삶이 함께 할 때 인생의 보람도 인품도 나온다.

내가 이만큼 사는 것은 자연계의 법칙에 의해서 남의 돈이 나에게 와 있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잘나서 이만큼 사는 줄 알고 혼자서 호의호식으로 살아가면 안 된다는 말이다. 내가 웃는 만큼 우는 사람이 있다.

나물 먹고 물마시고 누울 자리만 있으면 행복한 것은 심오하게 깨달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나 필요하든지 과거의 피죽 먹던 시절에 살던 사람들 얘기다. 나도 살고 남도 같이 살아가도록 도와가며 적당히, 넘치지 않게 검소히 살아간다는 게 제일 힘들고 잘 사는 길이며 얼마가 있든 부러워하지 않는, 만족하며 사는 마음일 것이다. <이근혁 메릴랜드>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벌레박사 칼럼] 엄청 큰 주머니 쥐(possum)가 나타났어요

벌레박사 썬박 날씨가 추워지면서 주변에 가끔씩 보이는 동물들이 있다. 미국에서는 파섬이라고 불리는 큰 주머니 쥐 종류의 동물이다. 파섬은 일반적으로 덩치도 크고, 공격적인 성향이

[법률칼럼] 추방재판후 입국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법 INA §212(a)(6)(B)에 따르면, 추방재판 출두 통보서를 받은 외국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이민법정에 출두하지 않고 출국했을 경우, 해당 외

[행복한 아침] 송구영신 길목에서

김정자(시인·수필가)          송구영신 길목이다. 한 해를 바르게 살아왔는지 가슴에 손을 대고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답변이나 해명을 제시해야 하는 시간이라 그런지 어디에도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접촉점을 찾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그가 일본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오늘과 내일] 스트레스를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

정신과의사 엘리자벳 퀴블러-로스 박사의 책 <인생수업>에는 열여덟 살 아들을 둔 어머니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는 매일 저녁 집에 돌아오면 아들이 여자 친구에게서 받은 보

[뉴스칼럼] 연말의 숙제, 선물 샤핑

연중 최대 샤핑시즌이다. 온라인 샤핑이 대세라고는 해도 이것저것 살피고 만져보고 비교해보며 샤핑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은 실물 샤핑 센터. 샤핑몰 주차장마다 밀려드는 차들

[뉴스칼럼] 계엄… 알고리즘과 닭 싸움

유튜브가 영 재미없다는 사람이 있다. 유튜브를 켜면 농기구만 뜬다고 한다. 그는 농사와 정원 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유튜브에서 농기구를 검색하곤 했다. 영특한 유 선생이 이걸

탄핵 정국 속 전세계가 주목한 ‘K-민주주의’
탄핵 정국 속 전세계가 주목한 ‘K-민주주의’

대한민국은 비서방 국가로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함께 이룬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정국, 한국전쟁, 독재 정권을 거치는 동안 좀처럼 경제적 빈곤과 정치적

[삶과 생각]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길을 잘못 든 모양이다. 불빛이 보이지 않아 사방이 어둡다. 산길을 벗어나 옥수수밭 사이로 난 길을 30여 분 달렸다. 도무지 우리가 예약한 호텔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들판이 이어

[신앙칼럼] 출입문의 모략(Conspiracy Of Entrance, 신명기Deuteronomy 18:15)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