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신앙칼럼] 황금빛 침묵(Golden Silence, 1Samuel삼상 3:9)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5-30 08:17:54

신앙칼럼,방유창 목사 혜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침묵>을 그저 <자기 심화의 한 단계>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은 <마음의 고요함>이 <침묵> 정도의 깊은 단계로 오인하고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하나님과 가까운 관계를 맺으면 된다>는 가벼운 내적 치유 정도로 생각합니다. 

우리의 <침묵>은 유감스럽게도 <가치있는 침묵>이 아닌 고독의 편린과 유사한 <정신적 사치>로 끝날 우려가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일시에 종식해 버린 <황금빛 침묵(Golden Silence)>를 보여준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중세의 기독교 영성의 거두인 토마스 아 켐피스입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현대인들이 일컫는 말이 <골든 타임(Golden Time)>이라 부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방면을 통하여 자기 목소리를 높이 드러냄으로써 우리의 귓전이 소음으로 혼미케 되는 것이 <시대적 현상>입니다. 바로 이런 유사한 시대의 현상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엘리 제사장을 통하여 말씀을 듣던 그 시기입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은 성전에서 어린 사무엘을 부르셨습니다. 아마도 그 음성은 확성기나 성능 좋은 음향시스템의 마이크도 아닌 <침묵의 음성>이었습니다. 네 번씩이나 <사무엘아!>라고 부르신 하나님의 음성 앞에서 사무엘은 결코 변하지 않고, 영원히 언약의 신뢰를 보여주신 하나님의 <황금빛 침묵(Golden Silence)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조용한 침묵의 음성으로 침묵의 기도를 합니다. “주여! 말씀하옵소서. 주 여호와 하나님의 종이 듣겠나이다”(삼상 3:9). 하나님은 하나님에 대해 가장 순수한 한 영혼을 선택하셔서 <황금빛 침묵>의 음성으로 시대를 이끌어가는 선지자로 변화시키셨습니다. 

현하, 우리 시대는 마치 사사기 시대의 말기적 현상 같은 종잡을 수 없는 괴현상들이 즐비합니다.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사사기 21:25). 이런 혼미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찍이 토마스 아 켐피스는 <황금빛 침묵>과 <선지자의 목소리>를 비교분석하여 하나님의 <황금빛 침묵>의 음성이 우리 영혼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지자는 말씀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을 보여 줄 수는 없습니다. 저들은 유창하게 말합니다. 그러나, 주 여호와 하나님께서 만일 침묵을 지키시면 저들은 결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뜨겁게 할 수 없습니다. 글자로서 그들은 사람을 가르치나 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해하는 마음>을 주시옵니다. 저들은 많은 비밀을 소개하기는 하나 그 모든 비밀의 뜻을 풀어주시는 분은 주 하나님, 당신이십니다. 저들은 주 하나님 당신의 계명을 가르칩니다. 그러나 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 계명들을 행하도록 힘 주시나이다. 저들이 길을 가르쳐주나 주 하나님은 그 길을 행할 수 있도록 힘 주시나이다. 그들의 행동은 외부적인 것입니다만 주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가르치고 또 깨우쳐 주십니다. 저들은 뿌린 씨에 물을 주나 주님은 그 열매를 나타나게 하십니다(고전 3:7). 저들은 말씀을 선포하나 주님은 듣는 마음에다 이해력을 주십니다.” 

과연 <황금빛 침묵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즐거워하고 지속적으로 침묵 속의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한다면 사람들을 향한 우리의 태도를 변하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황금빛 두 가지 큰 계명>을 주시면서 <황금빛 침묵의 음성>을 듣게 하셨습니다(마 22:37-40). 황금빛 두 가지 계명은 한 가지는 경천사상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하고, 다른 한 가지는 애린사상으로 사람을 사랑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므로 결코 나뉘어지거나 별개의 것으로 구분할 수 없는 합일의 관계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은혜를 누리게 되면 사람들을 향해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황금빛 침묵>은 하나님만이 우리와 소통하시는 거룩한 통로입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벌레박사 칼럼] 엄청 큰 주머니 쥐(possum)가 나타났어요

벌레박사 썬박 날씨가 추워지면서 주변에 가끔씩 보이는 동물들이 있다. 미국에서는 파섬이라고 불리는 큰 주머니 쥐 종류의 동물이다. 파섬은 일반적으로 덩치도 크고, 공격적인 성향이

[법률칼럼] 추방재판후 입국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법 INA §212(a)(6)(B)에 따르면, 추방재판 출두 통보서를 받은 외국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이민법정에 출두하지 않고 출국했을 경우, 해당 외

[행복한 아침] 송구영신 길목에서

김정자(시인·수필가)          송구영신 길목이다. 한 해를 바르게 살아왔는지 가슴에 손을 대고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답변이나 해명을 제시해야 하는 시간이라 그런지 어디에도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접촉점을 찾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그가 일본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오늘과 내일] 스트레스를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

정신과의사 엘리자벳 퀴블러-로스 박사의 책 <인생수업>에는 열여덟 살 아들을 둔 어머니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는 매일 저녁 집에 돌아오면 아들이 여자 친구에게서 받은 보

[뉴스칼럼] 연말의 숙제, 선물 샤핑

연중 최대 샤핑시즌이다. 온라인 샤핑이 대세라고는 해도 이것저것 살피고 만져보고 비교해보며 샤핑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은 실물 샤핑 센터. 샤핑몰 주차장마다 밀려드는 차들

[뉴스칼럼] 계엄… 알고리즘과 닭 싸움

유튜브가 영 재미없다는 사람이 있다. 유튜브를 켜면 농기구만 뜬다고 한다. 그는 농사와 정원 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유튜브에서 농기구를 검색하곤 했다. 영특한 유 선생이 이걸

탄핵 정국 속 전세계가 주목한 ‘K-민주주의’
탄핵 정국 속 전세계가 주목한 ‘K-민주주의’

대한민국은 비서방 국가로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함께 이룬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정국, 한국전쟁, 독재 정권을 거치는 동안 좀처럼 경제적 빈곤과 정치적

[삶과 생각]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길을 잘못 든 모양이다. 불빛이 보이지 않아 사방이 어둡다. 산길을 벗어나 옥수수밭 사이로 난 길을 30여 분 달렸다. 도무지 우리가 예약한 호텔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들판이 이어

[신앙칼럼] 출입문의 모략(Conspiracy Of Entrance, 신명기Deuteronomy 18:15)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