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4회  :  이사와 출근 준비-

지역뉴스 | 사설/칼럼 | 2019-12-25 19:19:41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임시 신세를 지고 있는 유흥주씨 아파트는 방이 두 개에다 부엌과 식당이 있는데 우리 다섯 식구가 방 하나를 쓰고 있고 이삿짐도 풀지 못한 상태라 복잡하기 이를데가없다.  그래도 유흥주씨 가족 네 식구는 불평 한번없이 우리를 도와 주었다.  그리고 정도 오피스에서 함께 이민수속을 하다가  친분이 두터워진 사람들이 먼저 이민을 와 있는 덕분에 우리는 불편을 모르고 지냈고 또 KBS TV 편성과에 근무했던 김규환씨와 그의 부인 김지니( KBS TV  미국영화 번역 담당)씨, 그리고 탤런트 1 기생인 김용석 ( 김용호 )씨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있어 우리 가족은 매일 저녁 그분들의 초대를 받아  저녁을 함께 나누면서 고국에 대한 꽃을 피웠다.  그당시 취업 이민자들은 대부분   공장이나 힘든 노동을 했고 부인들도 거의 다  모텔 청소나 공장에서 중노동을 했지만 불만없이 이민 온 것을 아주 만족해 했다.  나는 먼저 미국으로 이민온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된 것을 감사하고 지금도 그 은혜를 잊을 길이 없다.  그런데 요사이 이민온 분들 중에는 먼저온 사람들이 도와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고 당연히 도와 주어야 하는데 잘해주지 않았다고 불평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임시 거처인 유흥주씨네 Glen Burnie 아파트는 굉장히 크고 넓은 단지라 학교도 있고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한국학생들이 학교에 반 이상이나 됐다.  그 때문에 한인 학생과 미국 학생들 간에 패싸움까지 하는 형편이었다.  나는 유흥주씨와 의논을 거듭한 끝에 한국사람들이 거의 없고 백인과 유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Owings Mill 아파트를 선택하게 됐고 유흥주씨가 코사인을 해주어 쉽게 계약을 끝내고 이사를 하게 됐다.  이사를 한 다음 이민 알선회사 신대영 사장과 함께 나를 고용 해주고 노동허가를 해준 Sheraton 가구회사를 찾아갔다.  엉터리 가짜 가구공인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 했지만 나는 무엇이든 하면 된다는 군 경험과 신념으로 최선을 다 할 각오를 했다. 회사 사장과 중역들은 잘 왔다고 환영한 후 공장을 안내했다.  공장은 규모가 무척 컸다.  아래 층에는 보통 생활용 응접세트와 소파가   주종이었고 이층은 최고급 고풍의 문장이 아로새겨진 응접세트들이 주종인데 내가 일할 곳은 이층이라고했다.  응접소파 커버 일은 두 명씩 3개조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번째는 소파 바닥을 씌우는 일이고 두 번째는 소파 등판이고 세 번째는 완벽하게 총정리를 하는 일이다.  살펴보니 할수 있을것 같다.  나에게 일을 할 수 있겠냐고 물어 배짱좋게 한국에서 사용하던 기구들이 달라 좀 어렵지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들은 내일부터 일 할수 있겠냐고 물었고 나는 할 수 있다고 해 출근하기로 결정했다.  이민 가구공 인생 첫 출발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벌레박사 칼럼] 엄청 큰 주머니 쥐(possum)가 나타났어요

벌레박사 썬박 날씨가 추워지면서 주변에 가끔씩 보이는 동물들이 있다. 미국에서는 파섬이라고 불리는 큰 주머니 쥐 종류의 동물이다. 파섬은 일반적으로 덩치도 크고, 공격적인 성향이

[법률칼럼] 추방재판후 입국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법 INA §212(a)(6)(B)에 따르면, 추방재판 출두 통보서를 받은 외국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이민법정에 출두하지 않고 출국했을 경우, 해당 외

[행복한 아침] 송구영신 길목에서

김정자(시인·수필가)          송구영신 길목이다. 한 해를 바르게 살아왔는지 가슴에 손을 대고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답변이나 해명을 제시해야 하는 시간이라 그런지 어디에도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접촉점을 찾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그가 일본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오늘과 내일] 스트레스를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

정신과의사 엘리자벳 퀴블러-로스 박사의 책 <인생수업>에는 열여덟 살 아들을 둔 어머니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는 매일 저녁 집에 돌아오면 아들이 여자 친구에게서 받은 보

[뉴스칼럼] 연말의 숙제, 선물 샤핑

연중 최대 샤핑시즌이다. 온라인 샤핑이 대세라고는 해도 이것저것 살피고 만져보고 비교해보며 샤핑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은 실물 샤핑 센터. 샤핑몰 주차장마다 밀려드는 차들

[뉴스칼럼] 계엄… 알고리즘과 닭 싸움

유튜브가 영 재미없다는 사람이 있다. 유튜브를 켜면 농기구만 뜬다고 한다. 그는 농사와 정원 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유튜브에서 농기구를 검색하곤 했다. 영특한 유 선생이 이걸

탄핵 정국 속 전세계가 주목한 ‘K-민주주의’
탄핵 정국 속 전세계가 주목한 ‘K-민주주의’

대한민국은 비서방 국가로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함께 이룬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정국, 한국전쟁, 독재 정권을 거치는 동안 좀처럼 경제적 빈곤과 정치적

[삶과 생각]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길을 잘못 든 모양이다. 불빛이 보이지 않아 사방이 어둡다. 산길을 벗어나 옥수수밭 사이로 난 길을 30여 분 달렸다. 도무지 우리가 예약한 호텔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들판이 이어

[신앙칼럼] 출입문의 모략(Conspiracy Of Entrance, 신명기Deuteronomy 18:15)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