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신앙칼럼] 돌로로사 영혼의 예수(Dolorosa Soul Jesus, 마Matt. 5:4)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10-17 08:17:38

신앙칼럼,방유창 목사 혜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 5:4). 하늘과 땅 사이의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가 전하신 팔복 메시지의 두 번째 복은 세상 사람들이 접근하기에는 <엉뚱한 독>이 될 수 있는 말씀입니다. 그 무게를 감당하기에는 현실과 <지나친 괴리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의 밝으신 혜안의 메시지를 좀더 자세히 관찰해 보면, 이 말씀은 종말론적인 메시지임을 깨달아 알 수 있습니다. 

천국과 지옥은 마치 하늘과 현실의 거리만큼이나 멀어보이지만, <인생의 갈무리>는 항상 현실의 면전에 있음을 직시한다면, 결코 현실을 백안시하신 고상한 영적 품위만을 강조하시는 현실과 동떨어진 <천국 찬양론>의 메시지가 아니라, 가장 현실에 근접한 <절실한 종말론적 메시지>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그 어떤 존재와도 감히 비교할 수 없는 통찰력의 메신저로 우리의 속 마음을 알아주시는 우리 양심의 증인이십니다. 현실타개의 최선책을 제시하시는 최고의 인생 멘토인 동시에 영원한 구주 하나님이십니다. 애통함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 탈위기의 회복으로 해결해 주실 분은 오직 그리스도 예수 한분만이란 생각의 절실함을 가진 자를 예수님은 “애통하는 자”라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돌로로사> 즉 슬픔의 정체성을 몸소 겪으시고 그 돌로로사의 길을 일관성있게 걸어오신 분이시기에 슬픔이 가지고 있는 그 비참함을 가장 현실감있게 겪으신 분이십니다(히 4:15). 단 한순간도 세상은 예수님을 <돌로로사 슬픔>과 무관하도록 내버려 둔 적이 없습니다. 

성경의 기록 가운데 예수님이 “행복한 미소를 띠셨다. 웃으셨다”는 기록이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53:7에,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우리 예수님이 “복이 있도다, 애통하는 자들이여!”라고 말씀하실 때, 주시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진의는 우리가 “애통하는 영혼”, “돌로로사 영혼”임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수준정도에 그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인생의 갈무리가 필연적임을 깨닫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 말씀을 <영적인 측면에서의 애통>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애통하는 자”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이간하는 <불의>에 대하여 애통하는 사람입니다. <도덕성과 자기 의>에 대한 애통하는 사람임을 깨닫고 철저하게 슬퍼하고 통절한 회개를 하는 사람입니다. 위선적인 눈물, 웃음, 행복에서 벗어나 <예수님이 가장 형오하시는 피상성>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진지하게 찾고 결국 발견하려는 애통이 참 영적 애통임을 깨닫고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돌로로사 영혼의 예수님>이 원하시는 눈물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고 말씀하시는 종말론적 메시지의 최초의 그 음성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회개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입니다(마 4:17). 

성경 66권 가운데 자신의 죄를 애통하며 참 죄의식을 가지고 실행한 <돌로로사 영혼의 예수님>을 가장 닮은 롤모델이 있다면 <다윗>입니다. 다윗의 애통의 기도가 시편 51편에 있습니다.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 때 지은 시편이라고 소개한 시에서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 51:17). 

현하, 애통하는 사람은 슬픈 사람이지만 결코 <병적인 인간>이 아닙니다. 애통하는 사람은 슬픈 사람이지만 <비참한 사람>이 아닙니다. 애통하는 사람은 심각한 사람이지만 <엄숙한 사람>이 아닙니다. 애통하는 사람은 신중한 사람이지만 <퉁명한 사람>이 아닙니다. 애통하는 사람은 위엄있는 사람이지만 <냉정하고 부정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애통하는 사람은 우리 시대의 <예수 그리스도의 참 제자>입니다. 애통하는 사람의 복은 “거룩한 기쁨, 심각한 행복, 참 행복”입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 5:4).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앙칼럼] 차원 높은 감사(The High Level Of Gratitude, 합Hab. 3:16-1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8). 여호와, 하나님을 감사의 대상으로 삼는

[뉴스칼럼] 슬기로운 연말모임 - 말조심

“아버지가 언제 그렇게 바뀌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60대의 백인남성은 기가 막혀했다. LA에서 대학교수로 일하는 그는 부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최근 동부에 다녀왔다. 90대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언뜻 보기에 2024년 한해 동안 나라 안팎에서 치러진 선거는 팬데믹 이후의 혼란과 인플레이션에 휘말린 정치 지도자들을 한꺼번에 쓸어간 거대한 물결로 설명할 수 있을 듯 싶다. 지

[이 아침의 시] 날의 이야기
[이 아침의 시] 날의 이야기

‘남의 이야기’ 고영민  주말 저녁 무렵아내가 내민 음식물 쓰레기통을 비우러밖에 나왔는데아파트 옆 동 쪽으로 걸어가는할머니의 뒷모습에 깜짝 놀랐다영락없는 내 어머니였다돌아가신 지

[안상호의 사람과 사람 사이] 옐프 전국 1위 식당
[안상호의 사람과 사람 사이] 옐프 전국 1위 식당

첫날은 허탕을 쳤다. 미리 주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하는 사람은 둘인데 주문 26건이 밀려 있었다. 지금 주문하면 한 시간 반쯤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25센트 동전 하나에

[전문가 기고] 한국의 전문간호사와 미국의 NP

최근 한국의 의료사태와 관련해 간호법이 국회에서 통과 공표되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의사협회가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한다며 적극 반대했는데도 여야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간

[삶과 생각] 책임감
[삶과 생각] 책임감

책임감, 이거 없는 사람들 꽤나 있다.오늘 신문을 보니 후배의 부인상(喪配) 부고가 나왔다. 적어도 금혼(金婚)은 지났으리라.처음엔 사랑이요, 중반에 친구로, 후반엔 동반자로서 사

[삶과 생각]  애틀랜타 k – 글로벌 엑스포
[삶과 생각] 애틀랜타 k – 글로벌 엑스포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해 미주 상공인 총연합회장(이경철) 취임식을 애틀랜타에서 거행한 뒤 첫 사업으로 해외 최초로 한상대회를 LA오렌지 카운티에서 개최해

[시와 수필] 정직은 최선의 정책이다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모래 한 알에서 세계를 볼 수 있고 들꽃 한 송이에서 하늘 나라를 보고우리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영겁을그리고 한순간 속에서 영원을 본다   ( 시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

최선호 보험전문인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배우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캘리포니아 주지사 시절에 그를 미국 대통령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