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한자와 명언]  鑛 脈(광맥)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10-02 09:17:10

한자와 명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쇳돌 광(金-23, 4급) 

*줄기 맥(肉-10, 5급)

 

끈질긴 사람이 언젠가는 큰일을 이루어낸다. 이런 속뜻이 담긴 명언이 없을까? 먼저 ‘광맥을 찾으려고 온 산을 헤맸으나 허사였다’의 ‘광맥’은 읽기 정보만 있을 뿐이니, 의미 정보가 들어있는 ‘鑛脈’이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찾아본다. 

鑛자는 각종 금속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돌, 즉 ‘광석/쇳돌’(mineral)을 뜻하기 위해서 만든 글자이니 ‘쇠 금’(金)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廣(넓을 광)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脈자는 피가 몸으로 순환하는 줄기, 즉 ‘맥’(pulse)을 뜻하기 위해서 ‘고기 육’(肉=月)과 ‘길 영’(永)을 합쳐 놓은 것이다. 脈의 오른쪽 요소는 ‘永’의 이체(異體)이다. 그래서 ‘脉’으로 쓰기도 한다. 후에 ‘줄’(line) ‘연달아 잇는다’(join together)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鑛脈(광:맥)은 ‘광물(鑛物)이 많이 묻혀 길게 맥(脈)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광분(鑛分)이 섞인 가스나 열수(熱水)가 암석의 틈을 채우면서 생겨난다. 

맨 앞에서 예고한 명언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중국 청나라 때 적호(翟灝, ? -1788)란 학자가 쓴 책의 지리(地理)편에 나오는 말이다.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탑(塔)! 없고,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공(功)! 없다. 

“방울 물도 오래오래 흐르면,

 능히 바위까지도 뚫게 된다.”

  小水長流, 소수장류

  則能穿石. 즉능천석 

   - ‘通俗篇’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jeonkj@skku.edu).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앙칼럼] 차원 높은 감사(The High Level Of Gratitude, 합Hab. 3:16-1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8). 여호와, 하나님을 감사의 대상으로 삼는

[뉴스칼럼] 슬기로운 연말모임 - 말조심

“아버지가 언제 그렇게 바뀌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60대의 백인남성은 기가 막혀했다. LA에서 대학교수로 일하는 그는 부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최근 동부에 다녀왔다. 90대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언뜻 보기에 2024년 한해 동안 나라 안팎에서 치러진 선거는 팬데믹 이후의 혼란과 인플레이션에 휘말린 정치 지도자들을 한꺼번에 쓸어간 거대한 물결로 설명할 수 있을 듯 싶다. 지

[이 아침의 시] 날의 이야기
[이 아침의 시] 날의 이야기

‘남의 이야기’ 고영민  주말 저녁 무렵아내가 내민 음식물 쓰레기통을 비우러밖에 나왔는데아파트 옆 동 쪽으로 걸어가는할머니의 뒷모습에 깜짝 놀랐다영락없는 내 어머니였다돌아가신 지

[안상호의 사람과 사람 사이] 옐프 전국 1위 식당
[안상호의 사람과 사람 사이] 옐프 전국 1위 식당

첫날은 허탕을 쳤다. 미리 주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하는 사람은 둘인데 주문 26건이 밀려 있었다. 지금 주문하면 한 시간 반쯤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25센트 동전 하나에

[전문가 기고] 한국의 전문간호사와 미국의 NP

최근 한국의 의료사태와 관련해 간호법이 국회에서 통과 공표되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의사협회가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한다며 적극 반대했는데도 여야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간

[삶과 생각] 책임감
[삶과 생각] 책임감

책임감, 이거 없는 사람들 꽤나 있다.오늘 신문을 보니 후배의 부인상(喪配) 부고가 나왔다. 적어도 금혼(金婚)은 지났으리라.처음엔 사랑이요, 중반에 친구로, 후반엔 동반자로서 사

[삶과 생각]  애틀랜타 k – 글로벌 엑스포
[삶과 생각] 애틀랜타 k – 글로벌 엑스포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해 미주 상공인 총연합회장(이경철) 취임식을 애틀랜타에서 거행한 뒤 첫 사업으로 해외 최초로 한상대회를 LA오렌지 카운티에서 개최해

[시와 수필] 정직은 최선의 정책이다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모래 한 알에서 세계를 볼 수 있고 들꽃 한 송이에서 하늘 나라를 보고우리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영겁을그리고 한순간 속에서 영원을 본다   ( 시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

최선호 보험전문인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배우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캘리포니아 주지사 시절에 그를 미국 대통령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