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스쿨버스 패스의 벌칙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10-01 11:08:50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최선호 보험전문인

 

 세상 사람들은 사람의 목숨을 모두 소중히 여긴다. 나의 목숨이 소중한 만큼이나 다른 사람의 목숨도 소중하다. 그중에서도 어린아이들의 목숨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아동을 학대한다는 이유로 부모들이 아이와 격리되기도 하는 곳이 미국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학교 버스를 타고 내리는 학생들의 안전에 대해 과도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쓴다. 아이들을 태우고 내려주느라 길옆에 서 있는 학교 버스를 잘못 지나쳤다가는 큰 액수의 돈을 손해 보게 된다. 학교 버스를 지나칠 때 주의할 사항에 관해 알아보자.

 

 ‘심약해’ 씨는 얼마 전 차를 운전하다가 학교 버스를 지나쳤다. 일부러 그리 한 것이 아니라, 학교 버스와 나란히 천천히 운전하고 있었는데 학교 버스가 갑자기 멈추더니 Stop Sign을 옆으로 펼쳤다. 미처 반응할 사이가 없이 일어난 일이다. 하여간 경찰에 적발된 것도 아니니까 괜찮을 것이라 여기고 계속 운전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날 같은 동네에 사는 ‘이우집’ 씨를 우연히 만나 얘기하던 중 학교 버스를 지나친 얘기를 ‘이우집’ 씨에게 해 주었다. 그러자 ‘이우집’ 씨는 “요새 학교 버스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 위반하는 차량을 사진 찍어 경찰에 고발한다고 하던데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마음 약한 ‘심약해’ 씨는 이 말을 듣고는 밤잠을 설칠 정도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학교 버스 정차 신호를 위반하면 벌금도 엄청날 뿐만 아니라 자동차 보험료도 두 배로 올라간다고 하던데 돈 손해가 적잖을 것 같아 속이 탔다. 위반 여부를 자세하게 물어보고 확인할 만한 곳을 찾지 못한 ‘심약해’ 씨는 요새 이래저래 걱정이 태산이다.

 

 통계에 의하면 ‘심약해’ 씨처럼 학교 버스 정차를 위반하는 건수가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에서는 하루에 2천 건에 이른 적도 있다고 한다. 학교 버스에 카메라를 달고 시험해 보면서 낸 통계이다. 학교 버스에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아직 많아서 많은 사람이 그냥 적당히 학교 버스를 지나치는 모양이다. 주위에 경찰이 없으니까 경찰에 적발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리라. ‘이우집’ 씨의 말대로 학교 버스에 카메라가 장착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 모든 지역에 있는 학교 버스에 카메라가 장착된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대개 카운티 별로 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므로 학교 버스의 운영도 카운티 별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학교 버스에 카메라를 장착하는 것도 카운티 별로 다르다. 따라서,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카운티는 비교적 일찍 카메라를 장착하게 되고,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는 카운티는 비교적 늦게 장착하는 추세이다. 이런 추세라면 아마 머지않아 미국 모든 지역의 학교 버스에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말하자면, 학교 버스 정차를 위반한 차량에서 거두어들이는 벌금으로 카메라를 장착하는 비용과 이를 운영하는 비용을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하니까 말이다.

 

 참고로, 학교 버스에 장착된 카메라는 학교 버스 운전사가 조종하는 것이 아니다. 카메라가 알아서 자동으로 위반 차량의 사진을 찍어서 카운티 교육청으로 전송하고, 이 자료를 전담 경찰관이 맡아서 위반 여부를 다시 확인한다. 이런 시스템을 처음 운영했을 때는 매우 철저히 위반 여부를 결정하는 바람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심약해’ 씨처럼 미처 반응할 사이 없이 사진에 찍히는 사람은 몹시 억울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요즘엔 3초 정도의 시간 여유를 준다고 한다.

 

 학교 버스 정차 위반 여부는 주(State)마다 조금 다를 수는 있으나 대동소이하다. 도로의 모든 방향에 있는 차량이 정차해야 하지만, 4차전 이상의 Highway에 중간에 Median Island(중앙 분리대)가 있는 길에서는 반대 방향의 차량은 정차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학교 버스를 보면 무조건 천천히 운전하여 갑자기 정차할 준비를 하는 것이 상책이라 하겠다.

 

(보험 전문인 최선호 770-234-480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앙칼럼] 차원 높은 감사(The High Level Of Gratitude, 합Hab. 3:16-1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8). 여호와, 하나님을 감사의 대상으로 삼는

[뉴스칼럼] 슬기로운 연말모임 - 말조심

“아버지가 언제 그렇게 바뀌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60대의 백인남성은 기가 막혀했다. LA에서 대학교수로 일하는 그는 부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최근 동부에 다녀왔다. 90대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언뜻 보기에 2024년 한해 동안 나라 안팎에서 치러진 선거는 팬데믹 이후의 혼란과 인플레이션에 휘말린 정치 지도자들을 한꺼번에 쓸어간 거대한 물결로 설명할 수 있을 듯 싶다. 지

[이 아침의 시] 날의 이야기
[이 아침의 시] 날의 이야기

‘남의 이야기’ 고영민  주말 저녁 무렵아내가 내민 음식물 쓰레기통을 비우러밖에 나왔는데아파트 옆 동 쪽으로 걸어가는할머니의 뒷모습에 깜짝 놀랐다영락없는 내 어머니였다돌아가신 지

[안상호의 사람과 사람 사이] 옐프 전국 1위 식당
[안상호의 사람과 사람 사이] 옐프 전국 1위 식당

첫날은 허탕을 쳤다. 미리 주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하는 사람은 둘인데 주문 26건이 밀려 있었다. 지금 주문하면 한 시간 반쯤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25센트 동전 하나에

[전문가 기고] 한국의 전문간호사와 미국의 NP

최근 한국의 의료사태와 관련해 간호법이 국회에서 통과 공표되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의사협회가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한다며 적극 반대했는데도 여야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간

[삶과 생각] 책임감
[삶과 생각] 책임감

책임감, 이거 없는 사람들 꽤나 있다.오늘 신문을 보니 후배의 부인상(喪配) 부고가 나왔다. 적어도 금혼(金婚)은 지났으리라.처음엔 사랑이요, 중반에 친구로, 후반엔 동반자로서 사

[삶과 생각]  애틀랜타 k – 글로벌 엑스포
[삶과 생각] 애틀랜타 k – 글로벌 엑스포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해 미주 상공인 총연합회장(이경철) 취임식을 애틀랜타에서 거행한 뒤 첫 사업으로 해외 최초로 한상대회를 LA오렌지 카운티에서 개최해

[시와 수필] 정직은 최선의 정책이다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모래 한 알에서 세계를 볼 수 있고 들꽃 한 송이에서 하늘 나라를 보고우리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영겁을그리고 한순간 속에서 영원을 본다   ( 시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

최선호 보험전문인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배우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캘리포니아 주지사 시절에 그를 미국 대통령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