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애틀랜타 칼럼]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9-16 10:26:11

애틀랜타 칼럼,이용희 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용희 목사

 

오늘날 대부분의 가정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일어나는 전형적 갈등의 한 본보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 갈등이 어떻게 전개 되는가 하면 우선 내적 갈등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어느 날 어떤 일로 인해 자녀가 부모에게 상처를 받습니다. 특별히 이런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시기는 10대 즉, 사춘기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자녀들이 부모에게 상처받아 일어나게 되는 첫 번째 외적 증상은 부모와의 대화의 단절입니다. 그리고 이 단절은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부모를 향한 사랑이 감소되고 감사의 태도를 잃어 버리게 됩니다. 더 이상 이 자녀는 부모에게 감사하지 않습니다. 그 다음 단계에 가서는 부모의 권위를 노골적으로 거부하는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 합니다. 아주 고집스러운 태도를 보여주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갑자기 우리 아이들이 이상해졌다고 합니다. 부모의 권위를 거절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부모에게 통제를 받던 삶의 방식이 바뀌면서 그 자리에 자기 권위가 들어갑니다. 아버지 어머니. 저도 이제 제 마음대로 살 거예요. 저도 다 컸어요. 이제 어른이라고요. 하며 자기 권위를 설정합니다. 이렇게 되면 부모를 향해서 노골적으로 공개적인 반항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반항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내적인 갈등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독하게 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고독을 안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고독을 메우기 위해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들을 사귀게 됩니다. 그 단계에서 부모들이 저런 아이들과는 사귀지 말았으면… 하고 염려하는 그런 아이들을 골라서 사귀기 시작합니다. 그릇된 교우 관계가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릇된 교우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면 자연히 죄를 범하게 되고 육적인 정욕 속에 빠집니다. 이는 부도덕한 행위를 낳게 합니다. 

그런데 부도덕한 행위에는 필연적으로 죄에 따르는 죄의식이 증가됩니다. 그리고 죄책으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내가 이렇게 된 것은 아빠 엄마 때문이예요. 우리 시대 아이들이 다 그래요. 사회와 친구, 부모와 타인을 비난하고 다른사람들을 저주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까지 오면 이 자녀는 갈 곳이 없습니다. 모든 관계가 단절되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제 혼자다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느끼는 이 마지막 단계에서 생길 수 있는 무서운 의식이 자살 의식입니다. 

자살에 대한 내적 갈등이 점차 발전되는 이러한 과정에서 갈등의 영역이 어떻게 화장되는가를 보십시오. 처음에 부모의 권위를 거부하기까지는 가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의 갈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권위를 거부하고 자기의 권위를 설정하면서 부터는 단순히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만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 부모를 누가 주셨습니까? 누가 그를 부모로 세웠습니까? 그 부모를 내게 주신 분은 누구이십니까?  하나님입니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의 갈등은 이미 하나님과의 갈등이 됩니다. 또한 고독함 속에서 그릇된 교우 관계를 발전시키다 보면 거기에서도 만족할 수 없게 됩니다. 친구들 사이에 다시 갈등이 생기고 이것은 대부분 이성간의 갈등으로 발전 됩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죄책을 느끼면서 자기 자신을 혐오하고 자신과의 깊은 싸움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그가 자살의식 속에서 인생의 모든 것을 포기해 버렸을 때 그는 이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또 다시 내일을 살아야 할 것인가?하고 미래의 삶에 대해 갈등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벌레박사 칼럼] 엄청 큰 주머니 쥐(possum)가 나타났어요

벌레박사 썬박 날씨가 추워지면서 주변에 가끔씩 보이는 동물들이 있다. 미국에서는 파섬이라고 불리는 큰 주머니 쥐 종류의 동물이다. 파섬은 일반적으로 덩치도 크고, 공격적인 성향이

[법률칼럼] 추방재판후 입국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법 INA §212(a)(6)(B)에 따르면, 추방재판 출두 통보서를 받은 외국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이민법정에 출두하지 않고 출국했을 경우, 해당 외

[행복한 아침] 송구영신 길목에서

김정자(시인·수필가)          송구영신 길목이다. 한 해를 바르게 살아왔는지 가슴에 손을 대고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답변이나 해명을 제시해야 하는 시간이라 그런지 어디에도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접촉점을 찾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그가 일본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오늘과 내일] 스트레스를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

정신과의사 엘리자벳 퀴블러-로스 박사의 책 <인생수업>에는 열여덟 살 아들을 둔 어머니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는 매일 저녁 집에 돌아오면 아들이 여자 친구에게서 받은 보

[뉴스칼럼] 연말의 숙제, 선물 샤핑

연중 최대 샤핑시즌이다. 온라인 샤핑이 대세라고는 해도 이것저것 살피고 만져보고 비교해보며 샤핑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은 실물 샤핑 센터. 샤핑몰 주차장마다 밀려드는 차들

[뉴스칼럼] 계엄… 알고리즘과 닭 싸움

유튜브가 영 재미없다는 사람이 있다. 유튜브를 켜면 농기구만 뜬다고 한다. 그는 농사와 정원 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유튜브에서 농기구를 검색하곤 했다. 영특한 유 선생이 이걸

탄핵 정국 속 전세계가 주목한 ‘K-민주주의’
탄핵 정국 속 전세계가 주목한 ‘K-민주주의’

대한민국은 비서방 국가로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함께 이룬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정국, 한국전쟁, 독재 정권을 거치는 동안 좀처럼 경제적 빈곤과 정치적

[삶과 생각]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길을 잘못 든 모양이다. 불빛이 보이지 않아 사방이 어둡다. 산길을 벗어나 옥수수밭 사이로 난 길을 30여 분 달렸다. 도무지 우리가 예약한 호텔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들판이 이어

[신앙칼럼] 출입문의 모략(Conspiracy Of Entrance, 신명기Deuteronomy 18:15)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