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뜬 연말 인터넷 통해 전 연령대 대상 범행
할인쿠폰·수상한 이메일·사이트 특히 주의
연말을 맞아 샤핑, 취업, 부동산, 세금 등 소비 부문 전 부문에 걸쳐 인터넷을 통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2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연령대 별로 접수된 사기피해 건수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인터넷 활용도와 정보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사기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LA 데일리뉴스는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크리스마스 샤핑 등 전자상거래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연말을 이용해 인터넷 관련 사기피해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연방수사국(FBI)의 통계를 인용해 2017년 엘에이 지역에서만 7,259개 이상의 연말 인터넷 관련 사기피해가 접수되는 등 2013년부터 해당 사기피해 접수건만 무려 140만 건에 달하고 피해액만 55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한 2017년 사기피해 접수건 기준 20-29세 연령층 4만1,132건, 30-39세 연령층 4만5,458건, 40-49세 연령층 4만4,878건, 50-59세 연령층 4만3,764건, 그리고 60세 이상 연령층 4만9,523건의 사기피해가 접수되는 등 해커들이 연령별 관심사에 따라 맞춤 사기 전략을 준비하기 때문에 인터넷 활용에 익숙하다고 자만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연령에 따라 20대의 경우 가짜수표, 온라인 샤핑, 취업에 관한 사기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30대와 40대는 온라인 샤핑과 투자나 대출관련 선납수수료 사기에, 그리고 50대와 60대는 투자, 데이트, 가족의 응급상황 등에 관련된 사기에 가장 많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연말 샤핑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각종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척 개인정보를 노출시키게 만드는 사기 또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LA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소매업체 ‘크로거’(Kroger)를 사칭한 해커들이 200달러 할인 쿠폰을 무료로 나눠준다고 속여 피해자들을 특정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도록 한 뒤 피해자들에게 각종 스펨메일을 전송하고 있다.
크로거 측에 따르면 200달러 상당의 할인쿠폰은 승인되지 않은 가짜 쿠폰이고 페이스북에 있는 ‘크로거 클럽’(Kroger Club)이라는 페이지는 크로거의 공식 페이지가 아니므로 절대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전자 상거래량이 절대적으로 증가하는 연말에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알지 못하는 이메일에 첨부된 컴퓨터 프로그램 실행파일인 ‘.exe‘ 형식의 파일 확장자는 절대 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해커들은 대형회사들이 발송하는 공식 이메일의 형식까지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이메일을 더욱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연말에 기승을 부리는 신분도용 범죄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신분도용 범죄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전화로는 개인 정보를 절대로 주면 안되며 ▲개인정보 중에서도 특히 소셜번호가 유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정부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메일이나 전화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자상거래의 경우 반드시 URL 주소가 ‘https’로 시작하는 웹사이트에서 실시해야 하고 만약 사기를 당했을 경우 FBI(ic3.gov), FTC(ftccomplaintassistant.gov), 그리고 업무개선국(bbb.org) 등에 사기피해를 접수할 수 있다. 요즘에는 은행이나 연방 국세청(IRS) 등 기업과 은행을 사칭하는 웹사이트까지 등장, 이들 가짜 웹사이트에 접속하게 한 뒤 돈이나 신분정보를 빼가는 범죄행위도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균범 기자>

가족여행이나 샤핑 등으로 들뜨기 쉬운 연말에는 특히 각종 사기행각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인터넷을 이용한 각종 사기행각을 방지하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