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등 승객권리와 무관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은 지난 17일 캐나다 토론토 공항 착륙과정에서 여객기가 전복돼 자칫하면 대형 사망사고를 낼 뻔했던 사고기 피해 승객들에게 1인당 3만 달러의 보상금을 제시했다고 AJC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사고 당시 탑승객 76명에게 조건 없이 각각 3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탑승객 모두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델타항공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약 230만 달러 수준이 된다. 델타항공 측은 보상금 수령에 대한 조건이 없으며 승객들의 다른 권리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델타항공 여객기는 지난 17일 토론토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전복됐다. 기체에 불이 붙으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지만 신속하게 화재 진압과 대피가 이뤄지면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76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21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델타항공은 부상자 중 생명에 지장이 있는 사람은 없으며, 20일 아침 현재 모든 승객이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기 탑승객들은 상해 전문 로펌을 찾아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CEO 에드 바스티안은 20일 서면 성명에서 "앞으로 고객, 직원 및 사랑하는 사람과 일대일로 연결하여 그들의 요구 사항이 세심하게 충족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방항공청(FAA) 조사팀은 사고 당시 항공기 조송사의 행동, 랜딩 기어의 문제점 그리고 날씨 등을 고려한 정확한 사고 발생 원인을 규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