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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기업의 탐욕과 맥도날드의 가격 인하

희소식 한가지! 마침내 우리가 기업의 탐욕을 꺾었다. 이건 미국 전체에 대단한 희소식이다. 인플레이션을 기업의 탐욕 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돈벌이에 혈안이 된 집단이  이타적인 행동을 취했다는 경이로운 사실에 반가움을 표시한다.     6월의 물가는 한달 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패스트푸드 체인이 저마다 “밸류 메뉴”를 앞세워 본격적인 가격 전쟁을 준비중이기 때문에 햄버거 애호가들은 한바탕 호사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6월 중순에 버거 킹이 5달러짜리 “유어 웨이 밀”(Your Way Meal)을 내놓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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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코스코, 미국이 지금 필요로 하는 '영웅'

코스코를 찬양하라. 코스코는 현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필요로 하는 ‘영웅’이다. 대형 두루말이 화장지 꾸러미와 저렴한 가스비로 널리 알려진 창고형 쇼핑클럽이 최근 중대발표를 내놓았다. 코스코의 명물인 핫도그-소다 콤보 가격을 40년전과 동일한 1달러50센트로 유지한다는 ‘깜짝 선언’이다.   미국인들은 집단적인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소셜미디어는 소비자들이 쏟아낸 환호와 칭찬 세례로 넘쳐났다. 정치적 양극화와 인플레이션으로 미국인 소비자들이 녹초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40년 전에 책정된 핫도그 + 소다 가격을 변함없이 유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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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EV에 등돌리는 민주당계 운전자들

전기차(EV)가 민주당 쪽에 속한 소비자들의 외면을 사고 있다. 진보적 성향을 지닌 소비자들이 EV 산업 성장을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할 ‘저항집단’으로 떠오른 셈이다. 지난해 실시된 소비자 여론조사에서 새 차를 살 경우 EV 구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한 민주당 진영 소비자들의 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전반적으로 EV 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다. 올해 첫 3개월 사이의 EV 판매 성장률도 둔화됐다. 1분기 판매는 다소 증가했지만 매출성장률은 빠르게 치고 올라간 나머지 다른 차종의 수치를 따라잡지 못했다.불안감을 느낀 주요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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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배양육’ 산업에 지레 질색하는 공화당

“먹을 수 있는 버거를 만들려면 먼저 살아서 트림을 하는 동물을 죽여야 한다.”공화당이 이제 막 날개짓을 시작한 ‘배양육’ 산업(lab-grown meat industry)을 금지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식용육은 산 짐승의 도축과정을 거쳐 나오는 고기로 한정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반면 과학자들과 사업가들은 동물체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식용육을 만드는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험실에서 만들어지는 배양육은 채식주의자용 식자재를 이용해 만든 ‘비욘드 밋’이나 두부 등의 대체육과는 완전히 다르다. 실제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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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재주’는 바이든이 부리고‘돈’은 트럼프가 챙긴다(?)

바이든이 반길 희소식과 고개를 가로저을 나쁜 소식이 있다. 희소식은 미국인들이 경제가 잘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반면 나쁜 소식은 유권자들이 모든 공로를 트럼프에게 돌린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는 바이든 집권 이후 저속 성장을 이어가며 전문가들의 침체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아니, ‘저속 성장’이란 표현은 취소해야한다. 미국 경제는 벌써 1년 이상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실업률은 기록적인 저점 근처로 떨어졌고, 국내총생산(GDP)은 빠르게 증가했으며, 인플레이션은 수그러들었다. 일부 경제수치는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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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화석 연료와의 “헤어질 결심”

인류가 직면한 다른 모든 경제적, 정치적 도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한 위협이 우리의 눈앞으로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과연 인류는 화석연료와의 신속한 결별을 통해 기후변화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막아낼 수 있을까?    미국이 화석연료에서 보다 깨끗한 형태의 재생에너지로 이동하는 것은 이제 가정이 아닌 ‘시간의 문제’다. 정치인들이 전환 과정을 다소 앞당기거나 늦출 수 있어도 없던 일인 양 시치미를 뗄 수는 없다. 설사 정부의 재정지원이 없다 해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는 결국 재생에너지의 편에 설 것이다. 청정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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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존슨 하원의장, 은행계좌가 없다?

은행계좌가 없는 미국인 가구는 그야말로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런데 미합중국의 대통령 계승서열 2위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가정이 그들 가운데 포함되어있다.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던 ‘무명 의원’이 어느 날 갑자기 막강한 권력을 지닌 하원의장 자리에 오르자 그를 겨냥한 전방위적 검증작업이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존슨의 과거를 샅샅이 뒤진 기자들은 몇가지 특이한 사실을 포착했다. 예컨대 존슨과 그의 아들은 사전합의에 따라 서로 상대방의 디지털 기기를 모니터한다. 컴퓨터나 셀폰에 저장된 포르노 영상을 찾기 위해서다.  그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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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잘 나가는 경제에도 불안한 민심

경제가 잘 나가는 데에도 미국인들이 마음을 놓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수치만 보면 미국 경제는 대단히 양호하다. 최근 연이어 나온 고용보고서와 GDP 보고서는 놀라울 정도로 건실하다: 연방 상무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과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조정한 올해 3분기 미국의 국내 총생산량은 연율 4.9%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전 분기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성장률로 2001년말 이후 가장 빠른 성장속도이자 불과 얼마전 경제전문가들의 전망과는 몇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놀라운 수치다. 올해 초, 서베이에 참여한 민간부분 경제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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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누가 물가를 진정시켰나?

캐서린 램펠(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잇따르자 일부 경제 분석가들은 경기침체 전망치를 하향 수정했다.    좌파 진영은 예상 밖의 경기 호조를 그들의 공으로 돌리고 싶어한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진보주의자들은 이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 정부가 한 일 대신 하지 않은 일에 초점을 맞춘다.   사실 미국 경제가 우리 모두의 희망대로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그건 정부가 앞장서 좌파 포퓰리스트들이 선호하는 기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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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상처만 남긴 바이든의 학자금대출 탕감안

캐서린 램펠(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연소득 25만 달러 이하인 가구를 대상으로 학자금 채무를 최고 2만 달러까지 면제해준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학비대출 탕감 계획에 연방 대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바이든 행정부에 패배를 안겨준 연방 대법원의 위헌 결정에 민주당은 실망감을 드러냈지만 의심스런 법적 토대 위에 설계된 학자금 대출 탕감안은 숱한 결함을 안고 있다.         결과적으로 바이든의 계획은 도움을 주려던 대상에게 피해만 안겨준 채 끝이 났다. 이런 지적을 하는 게 불편하지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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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사랑과 전쟁 그리고 맥주 보이코트

캐서린 램펠(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수 십년간 대기업들의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에 불만을 터뜨리던 보수적 소비자들이 이제는 아예 기업의 경영 정책 자체를 바로잡고 싶어한다. “취소 문화”(cancle culture)를 비판하는데 싫증이 난 이들은 이제 다양한 형태의 문화를 취소하고 있다. 이른바 ESG 투자에 극단적인 맞춤형 공격을 가해온 보수성향 소비자들이 자체적인 “공화당 ESG”를 고안해 낸 듯 보인다. ESG 투자란 투자 결정 과정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와 더불어 환경(Environ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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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기업의 정치적 입장

요즘 대기업과 대중을 상대하는 민간업체의 고용주들은 원자재 구입처와 직원 채용 기준 등 회사 경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안뿐만 아니라, 양극화된 문화와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받는다. 여기에는 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전쟁도 포함된다. 왜 이런 요구가 나오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도 더러 있다. 그러나 기업들이 까다로운 쟁점에 대해 일관된 견해를 유지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보이코트나 주주들의 반란 등을 통해 기업의 태도를 바꾸려는 시도는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전문 분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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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물가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

주변 사람들로부터 물가가 언제쯤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겠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때마다 필자는 “아마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짤막하게 대답한다.  예를 들어보자. 2019년에 한 조각에 1달러였던 동네 피자집의 피자 가격이 1.5달러로 올랐다면 설사 매점의 차양에 ‘99센트 PIZZA’라는 상호가 그대로 붙어있다 하더라도 피자 가격은 결코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물가와의 싸움’을 관장하는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 하락을 원치 않는다. 그저 최근의 상승속도보다 더디게 오르길 원할 뿐이다. 만약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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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바이드노믹스의 허점

미국인들 사이에 바이드노믹스는 여전히 인기가 없다. 지극히 낮은 실업률과 인플레 둔화세에 보태 모두가 예상했던 경기침체 신호마저 보이지 않는 데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전반적인 경제상황과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관리 능력에 실망감과 분노를 드러낸다.     좌익 정치평론가들은 소비자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는 보수진영의 정파주의와 부정성 편향에 사로잡힌 언론에게 책임을 돌린다. 나름대로 일리 있는 설명이긴 하지만 민주당의 경제 아젠다가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제조업에 대한 그들의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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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어린이집 찾습니다"

지난 6월, 심각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트레이스 프레드릭이 자신이 운영하던 보육원의 문을 닫자 100명의 근로가정 어린이들이 당장 갈 곳을 잃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정부의 어린이집 지원 프로그램이 9월로 종료되면 전국적으로 300만 명의 원아들이 같은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금 연쇄적인 차일드-케어 (탁아: child-care)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보육원 폐쇄에 따른 파급효과는 어린이들은 물론 그들의 가정과 여러 경제 분야로 번지게 된다. 아이들은 갈 곳을 잃게 되고, 어린 자녀를 돌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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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국세청 예산 지키기

의회가 국세청(IRS)에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추가로 배정한지 1년만에 ‘투자 회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분적인 이유는 이같은 조치를 지지하는 개인 혹은 집단이 대중을 상대로 IRS 지출 증액의 목표와 당위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1년 전, 민주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IRS에 800억 달러를 추가로 제공했다. 10년에 걸쳐 사용될 추가 자금은 지난 수년 동안 이어진 예산삭감으로 기본적인 기능조차 수행하기 힘들어진 IRS에 긴급수혈을 하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이미 긴급 현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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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디샌티스의 트럼프주의

“트럼프의 정책 의제를 그대로 가져오되 극적인 요소를 걷어내고, 효율적인 집행을 강조한다.”  공화당 대통령후보 경선 주자들이 예비선거 유권자들에게 다투어 제시하는 정책 및 행동강령이다. 한마디로 트럼프를 따라하되 감정과잉과 준법정신 결여 성향을 배제함으로써 생명존중, 헌법준수, 작은 정부와 지출억제, 종교의 자유를 중시하는 전통적 보수주의자들의 표심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안된 말이지만 제 아무리 스타일에 변화를 준다 해도 트럼프식 의제에 매달리는 한 전통적 보수주의자들이 존중하는 원칙을 충족시킬 수 없다. 트럼프의 아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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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탁상 행정’… 관료제의 허점

에이베리 퀵은 두 달 전 빈곤층을 위한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 수혜대상에서 제외됐다. 에이베리는 충분한 수혜자격을 갖추었지만 아칸소주 보건복지부는 “보험 갱신에 필요한 서류작업을 완료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녀의 보험 혜택을 중단시켰다. 솔직히 서류작성은 에이베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녀는 생후 15개월 된 유아이기 때문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 딸을 대신해 친모인 아만다 퀵이 서류를 작성했으나 까다로운 보험갱신 절차를 따라가기 힘들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에이베리처럼 메디케이드 보험이 끊기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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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돕스 판결의 후유증

1년 전, 여성의 낙태권 보장 판례를 기각한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공화당은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여성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은 어떨까? 공화당 의원들은 말 그대로 어려움에 처한 산모와 그들의 어린 자녀로부터 음식을 빼앗아가려한다.   공화당은 이번 주 하원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연례 농업지원법안에 ‘여성, 영유아 및 어린이 특별 영양보조 프로그램’(WIC: Special Supplemental Nutrition Program for Women, Infants and Children) 예산 삭감 조항을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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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램펠 칼럼] 부채한도 합의와 의회의 광대놀음

캐서린 램펠(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지난 토요일 밤, 백악관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캘리포니아)은 부채한도 상향 협상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양측이 타결한 협상안의 윤곽을 발표했다.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2025년까지 2년간 올려주는 대신 정부 부채를 줄인다는 바이든과 매카시 사이의 잠정적 합의에 따라 최소한 차기 대통령 선거 이후까지 디폴트 위협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잠정 합의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방비와 재향군인 관련 지출을 확대하고, 소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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