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줍기] 텃밭-이세철
이세철(계속 걷고 싶어라·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차디찬 눈 밑에푸른 보리가 자라듯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가슴 속 깊은 곳에푸르름이 자라고 있었네 아침마다 울타리 뒤에 조용히 피어나는 나팔꽃외롭게 숨어서만 피고 싶을까 시끄러운 세상 더 깊은 곳을 향해소리 없는 나팔을 불고 싶었을까 길고 긴 겨울 넘기고 봄 이슬 촉촉한 텃밭에남아있는 작은 부추잎 기다려온 너의 모습이눈부시게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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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철(계속 걷고 싶어라·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차디찬 눈 밑에푸른 보리가 자라듯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가슴 속 깊은 곳에푸르름이 자라고 있었네 아침마다 울타리 뒤에 조용히 피어나는 나팔꽃외롭게 숨어서만 피고 싶을까 시끄러운 세상 더 깊은 곳을 향해소리 없는 나팔을 불고 싶었을까 길고 긴 겨울 넘기고 봄 이슬 촉촉한 텃밭에남아있는 작은 부추잎 기다려온 너의 모습이눈부시게 아름답기만 하다
이세철(계속 걷고 싶어라·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삼월이 오면 우리는 살아있음의 향기를피워 올리는 새싹과 함께조용히 깨어 있고 싶다 삼월이 오면 우리는산과 들 나무 숲에서고운 목청 돋우는새들의 지저귐을 듣고 싶다 삼월이 오면 우리는오십 년을 쓰고 다닌 낡은 우산을 펼쳐 들고이슬비를 맞고 싶다 삼월이 오면 우리는 풀 향기 가득한 잔디 밭에 누워흰구름과 나비를 바라보는 변치 않는 친구가 되고 싶다 삼월이 오면 나는물방울 무늬 앞치마 건네며잘 닦은
이세철(계속 걷고 싶어라·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고맙고 반갑고 기쁘다우리가 모인 이 자리가서로 글을 쓰고 나누는 자리 노랑 글 파랑 글 빨강 글덜 익어 떨더름 해도 끄적인 짧은 시간이지만 아름답다 보석 줍는 우리들조금씩 서로 다른 색깔의사진 한 장씩 주어진다 꽃 길 걷는 여인에게 바람 불어와 멋진 인생 외치는 우리들 수지 맞은 인생변함없는 마음 추억 안고하염없이 걷고 싶어라
이세철(계속 걷고 싶어라·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우리가 만난 이 테이블 위에서너도 진심 나도 진심 나눌 수 있는 삶의 이야기정성 어린 텃밭 가꾸기 위해우리에겐 이 만큼의웃을 수 있는 여유를 찾았고서로 만나 나눌 수 있는 미소부끄러움 버리고 모일 수 있는 밝은 공간흐르는 시간 속에 우리 함께꽃다운 지난 시절 아쉬움도 미련도 버리고서로를 처음 본 순간우리의 운명은 바뀔 수 있네새벽 이슬 같은 사랑으로그리운 마음 조심스레 펴 들고아직 남아있는 시간을 위해한 번쯤
이세철(계속 걷고 싶어라·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아쉬웠던 가을이짧기도 하다뭐가 그리 바빠 서둘러고운 색 감추며떠나가는가 손 끝에 남은 가을이 서러웁기도 하다이제 지나간 꽃 생각에아쉬움 감추며사라져 가는가 생각해 보면가을이 떠나지 않고하얀 겨울이 어찌 오겠는가멀어져 가는 가을이아련하기도 하다 갈길 바빠 떠나는세월을 누가 잡으리우리들 모두반복되는 사계절 속에 다녀가는 손님입니다
이세철(계속 걷고 싶어라·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생기를 잃어가는 초록빛가을의 문턱 작은 텃밭에서무명 작가들의 어설픈 고민을 들켜버린 가을 여자 시상이 메말라 가는 낙옆처럼구르고 뒹구르면서푸른 여름 보내는 텃밭처럼좋은 추억 만들며 쓰기 위하여 짜내기 위하여 삶에 젖은 시 한 구절 때문에 쓰러질 수는 없어온통 머리 속을 헤집어 본다 낙옆을 닮은 가을 여자물들어가는 가을 치마바람에 흩어지는 낙옆처럼뭉게 구름 사이로 파아란 하늘 올려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