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93세 친정 어머니, 92세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 73세 며느리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휴스턴에 사는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선배님, 우리 집에 경사 났어요!" "응? 무슨 일인데?"후배는 설레는 목소리로 "시어머니, 친정 어머니를 우리 집으로 모시기로 했어요"라고 말했다. 노인 한 분 모시기도 힘든 세상에, 두 분을 모시게 되었다는 말에 놀라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더니, 후배는 생각보다 재미있다며 웃었다."어머니들이 마치 유치원생들 같아 귀여워요. 병원에 가는 게 좀 힘들뿐, 멀리서 걱정하는 것보다 한결 맘이 가벼워요."시어머니의 '시'자가 싫어서 시금치도 안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