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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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희의 세상읽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비극

여름 기온은 화씨 80도 전후, 겨울 기온은 50대 중반.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연중 온화하고 선선한 기후에 땅은 비옥하니 선사시대 일찍부터 사람들이 살았다. 4000년 고도, 가자가 있는 이 지역을 구약성경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표현한다. “내가 너희를 애굽의 고난 중에서 인도하여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 여부스 족속의 땅으로 올라가게 하리라”(출 3:17)는 여호와의 약속에 모세는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하던 히브리 족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향했다. 그리고 기존의 족속들과 끊임없이 전쟁을 하며

|권정희, LA 미주본사 논설위원 |

[권정희의 세상읽기] 황혼 그리고 이혼

빌 게이츠 부부의 이혼 소식이 이번 주 지구촌을 흔들었다. 빌(65)과 멀린다(56) 부부의 개인사를 넘어 차후 초래될 파장과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사립 자선단체인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재단이 추진하던 질병과 가난, 코비드-19, 기후변화 등 글로벌 프로젝트들에는 어떤 변화가 올지, 1,400억 달러가 넘는 게이츠의 재산은 어떻게 분할될지,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미칠지 … 호기심 섞인 전망들이 무성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인의 관심이 쏠린 것은 그들의 이혼 사유. 천

|권정희 논설위원 |

[권정희의 세상읽기] “제발 좀 뭔가를 하십시오”

시카고에 사는 7살짜리 소녀 재슬린 애담스는 지난 일요일(18일) 아빠와 맥도널드로 향했다. 재잘재잘 말 많고 쾌활한 재슬린은 그 또래 누구나 그렇듯 아빠와의 나들이에 신이 났을 것이었다. 자동차가 맥도널드 드라이브 스루 레인에 들어섰을 때 “치즈버거에 프렌치프라이, 음료수는 … ” 하며 아이는 메뉴를 고르고 있었을까? 하지만 그게 다였다. 갑자기 총탄 수십 발이 차 안으로 날아들어 작은 몸에 6발을 맞았다.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그대로 절명했다. 중상을 입은 아이 아빠는 절규했다. “내 아기가 죽었는데 왜 그런 일이 일

|칼럼,논설위원,권정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