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뉴스의 현장] 아쉬운 한인 투표율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4-03 13:06:14

뉴스의 현장, 한형석 LA미주본사 사회부 차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난 5일 대통령 및 연방, 주, 시 등 각종 선출직을 위한 예비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 투표율이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선거 화제성과 후보들의 홍보활동 등과 관련된 요소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거 전문 자료 업체 폴리티컬데이터(PDI)에 따르면 LA카운티 한인 등록 유권자 중 투표를 한 비율은 26%로 조사됐다. 등록 유권자 9만5,000여명 중 2만5,000여명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투표율은 LA카운티 평균인 29%보다 낮은 수치였다.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인종은 한인사회가 정치력 신장 최고의 모델로 꼽는  유대계로 50%를 기록했다. 또한 현 단계에서 한인사회의 현실적 바로미터로 여겨지며 자주 비교가 되는 흑인도 29%를 기록하며 한인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외에도 한인은 백인 38%, 흑인 29% 등보다 낮았으며 아시아계 중에서도 일본계 44%, 필리핀계 29%, 인도계 27% 등보다 낮았다. 또, 아시아계 전체 평균인 27%보다도 낮았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한인 투표율은 29%였다. 이 역시 오렌지 카운티 평균인 38%보다 낮은 수치였다. 오렌지카운티에서도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인종은 유대계로 54%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백인 46%, 흑인 44%, 아르메니아계 39%, 일본계 47%, 필리핀계 33%, 중국계 31%, 인도계 30%, 베트남계 31% 등 대부분의 인종보다 한인이 낮았다. 아시아계 전체 평균은 32%였다.

이러한 낮은 한인 투표율은 초반에 한인 우편투표 참여율이 평균 이상으로 조사됐던 터라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낮은 투표율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가장 큰 선거였던 대통령 선거도 선거 전부터 이미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의 대결로 결론이 난 것으로 보이는 등 한인사회가 크게 흥미를 가질만한 선거가 없었던 가운데, 이번선거에서는 각종 선출직 후보들의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투표율이 높았던 2년 전에는 크게 화제가 됐던 LA시장 선거에서도 양측 진영이 한인 사회 홍보에 적지 않은 자원을 할애했고, 특히 릭 카루소 후보의 경우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를 3대 주요 홍보 언어로 지정해 한국어 홍보에 많은 돈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다수 선출직 후보의 한국어 광고나 한인 대상 홍보 활동이 올해보다 많았다는 것이다.

한인 정계 전문가들은 오는 11일 열리는 본선에서 한인 투표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류 사회 인식, 본선 진출 한인 후보 등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먼저 한인 투표율이 높다면 주류 정계 및 선출직 정치인들은 자연스럽게 한인사회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게 되는 등 정치력 신장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많은 한인 및 친한파 후보들이 본선에 진출했던 가운데 선거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잠재력이 있는 한인 그룹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한인 및 친한파 후보들이 많아질 수록 한인 정치력은 자연스레 확대된다. 부디 이번 본선에서는 다시 한 번 한인사회 전반적인 독려 운동 등을 통해 한인 투표율이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를 보일 수 있길 기대해본다.

<한형석 LA미주본사 사회부 차장>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칼럼] 목자들의 성탄 준비

이용희 목사 목자라는 말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느낌을 받습니까? “양치는 목동들” 하면 평안한 안식과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가 느껴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 팔레스틴의

[벌레박사 칼럼] 엄청 큰 주머니 쥐(possum)가 나타났어요

벌레박사 썬박 날씨가 추워지면서 주변에 가끔씩 보이는 동물들이 있다. 미국에서는 파섬이라고 불리는 큰 주머니 쥐 종류의 동물이다. 파섬은 일반적으로 덩치도 크고, 공격적인 성향이

[법률칼럼] 추방재판후 입국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법 INA §212(a)(6)(B)에 따르면, 추방재판 출두 통보서를 받은 외국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이민법정에 출두하지 않고 출국했을 경우, 해당 외

[행복한 아침] 송구영신 길목에서

김정자(시인·수필가)          송구영신 길목이다. 한 해를 바르게 살아왔는지 가슴에 손을 대고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답변이나 해명을 제시해야 하는 시간이라 그런지 어디에도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접촉점을 찾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그가 일본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오늘과 내일] 스트레스를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

정신과의사 엘리자벳 퀴블러-로스 박사의 책 <인생수업>에는 열여덟 살 아들을 둔 어머니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는 매일 저녁 집에 돌아오면 아들이 여자 친구에게서 받은 보

[뉴스칼럼] 연말의 숙제, 선물 샤핑

연중 최대 샤핑시즌이다. 온라인 샤핑이 대세라고는 해도 이것저것 살피고 만져보고 비교해보며 샤핑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은 실물 샤핑 센터. 샤핑몰 주차장마다 밀려드는 차들

[뉴스칼럼] 계엄… 알고리즘과 닭 싸움

유튜브가 영 재미없다는 사람이 있다. 유튜브를 켜면 농기구만 뜬다고 한다. 그는 농사와 정원 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유튜브에서 농기구를 검색하곤 했다. 영특한 유 선생이 이걸

탄핵 정국 속 전세계가 주목한 ‘K-민주주의’
탄핵 정국 속 전세계가 주목한 ‘K-민주주의’

대한민국은 비서방 국가로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함께 이룬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정국, 한국전쟁, 독재 정권을 거치는 동안 좀처럼 경제적 빈곤과 정치적

[삶과 생각]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길을 잘못 든 모양이다. 불빛이 보이지 않아 사방이 어둡다. 산길을 벗어나 옥수수밭 사이로 난 길을 30여 분 달렸다. 도무지 우리가 예약한 호텔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들판이 이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