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한자와 명언]  暴 君(폭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3-05 18:29:32

한자와 명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사나울 폭(日-15, 5급) 

*임금 군(口-7, 5급)

 

‘아주 친한 친구 사이의 사귐’을 이르는 관포지교(管鮑之交)란 사자성어가 있다. 그 성어의 주인공인 관중(管仲)에게 어떤 친구를 사귀면, 안될까요? 라고 물어본다면 그가 어떤 답을 하였을까? 먼저 ‘暴君’이란 한자어를 야금야금 씹어서 소화를 시킨 다음에 그의 답을 들어보자. 

暴자는 햇볕[日]에 벼[米]를 들어다[廾] 내어[出] 말리는 모습을 통하여 ‘말리다’(make dry)는 뜻을 나타냈다. 후에 ‘사납다’(fierce) ‘거세다’(violent) ‘치다’(hit)는 뜻(이 경우 [포]로 읽어야 옳은데 [폭]으로 읽는 예가 많음)으로 활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본뜻은 曝(쬘 폭)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君자는 손에 지휘봉을 들고 있는 모습인 尹(윤)에 입으로 신하들에게 명령함을 뜻하기 위해서 덧붙여진 口(구)가 합쳐진 것으로 ‘임금’(king)을 뜻하였다. ‘두목’(head) ‘왕자’(prince) ‘남편’(husband) ‘자네’(you) 등으로도 쓰인다.

暴君은 ‘난폭(亂暴)한 임금[君]’을 이른다. 비슷한 말로 난군(亂君), 걸주(桀紂)란 말이 있고, 반대말로는 성군(聖君), 명군(名君)이 있다. 

맨 앞 문제와 관련하여 관중의 명언을 찾아보았다. ‘관자’(管子)  백심(白心)편에 나오는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니나, 지극히 지당한 말이다 보니 의표를 찌르는 신선감은 별로 없다.

“거만하고 난폭한 자들과는 

 사귈 바가 못 된다.”

  驕倨傲暴之人, 

  교거오폭지인

  不可與交.

  불가여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앙칼럼] 라함의 축복(Blessing of Raham, 마Matt. 5:7)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긍휼(Mercy)”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는 ‘엘레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선거는 끝났다. 1년 이상 치열하게 선거전을 펼치며 당선을 위해 올인했던 대통령 후보와 지방자치 선출직 후보들이 더이상 열전을 할 일이

[시와 수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 수록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나는

[한자와 명언] 修 練 (수련)

*닦을 수(人-10, 5급) *익힐 련(糸-15, 6급) 학교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가정 교육’인데, 이를 문제시 삼지 아니하는 사회적 풍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병들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월우 장붕익(애틀랜타문학회 회원) 계절이 지나가는 숲에는햇빛을 받아금빛 바다를 이루고외로운 섬  통나무집에는소년의 작별인사가 메아리쳐 온다 총잡이 세인이소년의 집에서 악당들을  통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최선호 보험전문인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겠지만, 특히 미국에서는 65세 전후가 상당히 중요한 나이가 된다. 은퇴할 나이가 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은퇴하는 경우에도 그렇지만, 자영업

[애틀랜타 칼럼] 가정 생활의 스트레스

이용희 목사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 가지 잘 한 것이 있었는데 책을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이 대표로 책을 읽으라고 많이 권유를 했습니다. 제가 목사가 된 후에 가장

[벌레박사 칼럼] 집 매매시 터마이트 레터 준비하기

벌레박사 썬박이곳 조지아는 집 매매시 터마이트 클로징 레터(Termite clearance letter) 가 반드시 필요한 필수 서류는 아니지만, 집 매매시 대부분의 바이어가 요구

[법률칼럼] 시민권자 초청 영주권

케빈 김 법무사  시민권자 배우자를 통한 영주권 신청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실제로는 잘못된 정보로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시민권자 배우자 초청을 통한

[행복한 아침] 아 가을인가

김정자(시인·수필가) ‘아 가을인가’ 이 가곡은 가을이 돌아오면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다. 후반부 소절엔 멜로디도 가사도 기억이 흐려지려 했는데 이번 주 합창단에서 악보를 받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