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신앙칼럼] 겸손의 서시(Prologue of Humility, 빌Phil.2:1 – 8)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2-01 10:01:21

신앙칼럼,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의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년 11월에 이 주옥같은 시를 남긴 국민시인 윤동주의 불후(不朽)의 명작(名作)입니다. 

시처럼 그대로 삶을 그대로 사신 분은 십자가에서 선혈(鮮血)을 다 쏟아내신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빌 2:7). 예수님은 시인 윤동주가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삶을 과감하게 그리고 용단있게 사신 <인생의 표본(標本), 롤 모델>이십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아낼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과연 있을까? 초대교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사도 바울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라고 인생전체를 일언지하(一言之下)로 예언하였습니다(롬 3:10). <완전한 겸손>은 <예수님의 겸손>입니다. 

우리 안에 온갖 탐욕의 흔적(痕迹)이 존재하는 한, 겸손의 서시(序詩)를 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예수님으로 우리 안을 채우지 않는 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았노라고 과감하게 인생의 서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석연(釋然)찮은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새해를 맞이한 우리의 마음을 면경수(面鏡水)같은 맑은 마음으로 정화해야 될 것은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언제나 동일하게” 우리 안에, 역사 안에 생존하여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히 13:8).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라는 말씀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겸손(謙遜)입니다. 

오늘 신년벽두 2월을 맞이한 우리 모두에게 윤동주 시인이 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시처럼 우리 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려면 예수님의 마음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결코 <겸손(謙遜)의 서시(序詩)>를 당당하게 쓸 수 없습니다. “오늘 밤에도 별은 바람에 스치운다.” “자기를 비워” 인생을 살아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겸손의 서시>를 쓸 수 있습니다. 

세초(歲初)에 우리의 마음가짐이 시인의 노래처럼, 빌립보서 서신의 핵심인 빌립보서 2장 7절처럼, <처음 마음>으로 시작함으로써 겸손(謙遜)의 서시(序詩)가 인생 가운데 자리잡기를 기원합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칼럼] 목자들의 성탄 준비

이용희 목사 목자라는 말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느낌을 받습니까? “양치는 목동들” 하면 평안한 안식과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가 느껴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 팔레스틴의

[벌레박사 칼럼] 엄청 큰 주머니 쥐(possum)가 나타났어요

벌레박사 썬박 날씨가 추워지면서 주변에 가끔씩 보이는 동물들이 있다. 미국에서는 파섬이라고 불리는 큰 주머니 쥐 종류의 동물이다. 파섬은 일반적으로 덩치도 크고, 공격적인 성향이

[법률칼럼] 추방재판후 입국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법 INA §212(a)(6)(B)에 따르면, 추방재판 출두 통보서를 받은 외국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이민법정에 출두하지 않고 출국했을 경우, 해당 외

[행복한 아침] 송구영신 길목에서

김정자(시인·수필가)          송구영신 길목이다. 한 해를 바르게 살아왔는지 가슴에 손을 대고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답변이나 해명을 제시해야 하는 시간이라 그런지 어디에도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접촉점을 찾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그가 일본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오늘과 내일] 스트레스를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

정신과의사 엘리자벳 퀴블러-로스 박사의 책 <인생수업>에는 열여덟 살 아들을 둔 어머니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는 매일 저녁 집에 돌아오면 아들이 여자 친구에게서 받은 보

[뉴스칼럼] 연말의 숙제, 선물 샤핑

연중 최대 샤핑시즌이다. 온라인 샤핑이 대세라고는 해도 이것저것 살피고 만져보고 비교해보며 샤핑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은 실물 샤핑 센터. 샤핑몰 주차장마다 밀려드는 차들

[뉴스칼럼] 계엄… 알고리즘과 닭 싸움

유튜브가 영 재미없다는 사람이 있다. 유튜브를 켜면 농기구만 뜬다고 한다. 그는 농사와 정원 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유튜브에서 농기구를 검색하곤 했다. 영특한 유 선생이 이걸

탄핵 정국 속 전세계가 주목한 ‘K-민주주의’
탄핵 정국 속 전세계가 주목한 ‘K-민주주의’

대한민국은 비서방 국가로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함께 이룬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정국, 한국전쟁, 독재 정권을 거치는 동안 좀처럼 경제적 빈곤과 정치적

[삶과 생각]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길을 잘못 든 모양이다. 불빛이 보이지 않아 사방이 어둡다. 산길을 벗어나 옥수수밭 사이로 난 길을 30여 분 달렸다. 도무지 우리가 예약한 호텔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들판이 이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