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독자기고] 송년의 언덕

지역뉴스 | 사설 | 2023-11-30 11:47:08

지천 (支泉 )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독자기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천 (支泉 )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벌거벗은 나목들 사이 겨울바람 스며드는 12월 한 해가 넘어가는 마지막 순간들이 말없이 흐르는 것을 바라보며 지난날들 돌이켜보니 낮과 밤이 교차되는 4계절은 항상 그대로였는데 변한 것들이 참 많다. 오색 찬란한 꿈과 희망들 모두다 허망하게 사라진채 한해가 또 그냥 저냥 잘도 넘어간다.  

우주만물의 윤회는 말이 없지만 365일 지나는 동안 상상할 수 없는 대지진과 화산 폭발과 태풍으로 인해 수많은 생명들과 자연들이 초토화됐으며 코비드 등 신종 역병들이 난무했다. 그리고 일부 미치광이 국가지도자들이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최신 무기로 미친듯 살생과 파괴를 하고 있고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치열한 살육전을 벌이면서 죄 없는 사람들을 처참하게 죽이고 있다. 그래도 한해는 아무 말없이 잘도 흘러간다. 태양은 계속 떠오르고 찬란하게 빛날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인지 좋은 일도 많았다.  자연은 계속 아름답게 펼쳐지고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해 인간들은 실컷 편하고 찬란한 삶을 누릴 수가 있었고 또 악인들보다는 심성이 의롭고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이 베풀고 나누고 있어 한 해의 여정이 아름다웠다.

이곳 애틀랜타에도 거금을 희사하는 귀인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능력껏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 행복의 꽃이 핀 한 해였다. 내일과 미래를 알 갈이 없기에 꿈을 찾을 희망이 넘친다.  새해는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 믿고 모든 것 비우고 의롭게 살아갈 청사진을 만드는 귀한 송년의 순간을 보내야겠다. 가는 세월 막을 길 없으니 미련없이 보내고 기쁘게 맞이하자. 해마다 나이 한 살씩 보태지고 주름살 깊어지는 시니어들은 가는 세월이 즐거울 수 없겠지만 그 또한 수천만년 이어져 온 순리요 진리인 것이니 즐겁고 기쁘게 받아들이자.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일 뿐 인생사 그 누구도 자신이 원해서 태어난 사람 없고 또 그것을 알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오직 여호와 하나님 뿐이다. 아무리 과학문명이 발달되고 석학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를 거듭해도 다른 답이 없다. 그냥 믿고 살아야 된다. 그 누구도 죽고 살 수 있는 능력과 특혜가 없다. 그 때문에 천지만물을 창조하고 인간을 만든 하나님과 구세주인 예수그리스도와 그분의 부활을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원망하고 낙심하지 말고 그냥 믿고 살면 행복해진다. 감당할 수 없는 역경과 고난이 닥쳐도 찬란한 꿈과 희망이 살아있어야 어려움을 극복하고 복락을 누릴 수가 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걱정하지 말고 믿고 열심히 살면 된다.  

세상은 예측할 수 없는 천재와 역경과 인재가 오고 간다. 그리고 치열한 생존경쟁과 사악한 환란이 그칠 날이 없고 과학문명의 발달로 신형 살생무기가 판을 쳐 마구 죽고 죽어가지만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죄 많은 인생사의 일부다.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다. 의로운 심성을 지닌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명예와 권세와 부와는 거리가 멀고 부족할 지라도 행복한 사람들이다. 권력과 명예와 지식과 재력이 행복의 열쇠가 될 수는 없다. 자신의 그릇에 알맞게 채워가며 풍족한 마음가짐으로 사는 것이 최선이다.  

가는 세월 미련없이 보내고 다시 오면 반기고 감사하며 살면 된다. 부정보다는 긍정을 택하고 순리와 진리를 따르면 될 것이다.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믿어야 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따르면 고민도 사라진다.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사람들은 죽을 때 사후를 걱정하지 않고 편하게 떠난다. 새해 2024년 이곳 한인동포들과 모든 인생들이 각자의 위치와 무대에서 편안하게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앙칼럼] 라함의 축복(Blessing of Raham, 마Matt. 5:7)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긍휼(Mercy)”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는 ‘엘레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선거는 끝났다. 1년 이상 치열하게 선거전을 펼치며 당선을 위해 올인했던 대통령 후보와 지방자치 선출직 후보들이 더이상 열전을 할 일이

[시와 수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 수록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나는

[한자와 명언] 修 練 (수련)

*닦을 수(人-10, 5급) *익힐 련(糸-15, 6급) 학교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가정 교육’인데, 이를 문제시 삼지 아니하는 사회적 풍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병들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월우 장붕익(애틀랜타문학회 회원) 계절이 지나가는 숲에는햇빛을 받아금빛 바다를 이루고외로운 섬  통나무집에는소년의 작별인사가 메아리쳐 온다 총잡이 세인이소년의 집에서 악당들을  통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최선호 보험전문인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겠지만, 특히 미국에서는 65세 전후가 상당히 중요한 나이가 된다. 은퇴할 나이가 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은퇴하는 경우에도 그렇지만, 자영업

[애틀랜타 칼럼] 가정 생활의 스트레스

이용희 목사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 가지 잘 한 것이 있었는데 책을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이 대표로 책을 읽으라고 많이 권유를 했습니다. 제가 목사가 된 후에 가장

[벌레박사 칼럼] 집 매매시 터마이트 레터 준비하기

벌레박사 썬박이곳 조지아는 집 매매시 터마이트 클로징 레터(Termite clearance letter) 가 반드시 필요한 필수 서류는 아니지만, 집 매매시 대부분의 바이어가 요구

[법률칼럼] 시민권자 초청 영주권

케빈 김 법무사  시민권자 배우자를 통한 영주권 신청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실제로는 잘못된 정보로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시민권자 배우자 초청을 통한

[행복한 아침] 아 가을인가

김정자(시인·수필가) ‘아 가을인가’ 이 가곡은 가을이 돌아오면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다. 후반부 소절엔 멜로디도 가사도 기억이 흐려지려 했는데 이번 주 합창단에서 악보를 받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