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애틀랜타 칼럼] 하나님 마음을 반영한 기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2-04 10:47:18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 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용희 목사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가나안 땅은 농경사회였습니다. 그리고 바알은 그러한 농경 사회의 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종교와 문화는 그런 농경신을 섬기는 우상 숭배의 지배와 영향 아래 있었습니다. 바로 그 신이 비를 좌우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풍년은 비의 양과 강우 시기와 깊은 관계가 있었습니다. 파종하기 직전에 이른 비가 한번 오고 추수하기 전에 늦은 비가 한번 와야 온전히 결실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의 번영과 행복이 하나님께 달려있다는 사실과 바알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무엇이겠습니까? 비가 안 오고 농사가 완전히 망가지는 것을 보이면 바알이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상기시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하나님 앞에 기도했던 것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야보보서 5:17) ”엘리야 선지자가 간절히 기도했더니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누군가가 간절히 엘리야와 같이 기도하면 기상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저는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놓치지 말아야 할 요점은 이것입니다. 엘리야가 간절히 드린기도, 그것은 단지 간절했기 때문에만 응답받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심으로 비를 그치신 것은 선지자 엘리야의 기도 제목 자체가 하나님 마음의 소원을 반영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심각한 영적 타락과 우상 숭배의 죄악상 가운데서 하늘의 비를 그치도록 해달라고 하나님의 공의를 간구하고 있는 것은 바로 하나님 자신의 마음을 읽은 기도 내용이었습니다. 이처럼 엘리야의 기도는 우선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는 기도였습니다. 때로 우리는 주위에서 많이 기도함에도 불구하고 그 신앙이 도무지 성경적이지 않고 열심은 있으나 무엇인가 신앙의 핵심을 많이 빗나가 있는 것 같은 사람들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들의 기도가 더 능력이 있고 응답 받기에 합당한 것은 먼저 그의 관심이 하나님께 있어 기도 제목 자체가 하나님의 마음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에 엘리야가 간절히 금식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새로 나온 좋은 승용차 한대를 제게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면 하나님이 이렇게 위대한 역사를 일으키는 도구로 사용하셨겠습니까? 간절한 기도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 때문에 간절해졌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저는 주위에서 간절히 기도하면서 그렇게 간절히 드리는 기도를 자신의 그릇된 확신과 잘못된 신앙관을 강화시키는 데 사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자신의 간절한 기도를 통해서 무조건 하나님을 굴복시킬 수 있을 것 같이 생각하는 것, 이것은 하나님의 성품과 기도에 대한 전적인 오해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야 어떻든 쎄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앞에 항복하실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은 미신적인 망상입니다. 

우리는 흔히 “기도로 밀어붙인다”는 말을 종종 사용합니다. 그것도 정신없는 사람들의 망언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것입니다. 그것은 가장 간절히 기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전제입니다. 여러분이 무엇인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여러분들에게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안에 있는 기도 제목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과연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향하여 어떤 마음을 가지고 계실까요? 하나님이 여러분들을 하여금 무엇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실까요?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원하시는 기도 제목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면 이어서 여러분 속에 하나님의 마음이 전해지도록 하나님과 대면해야 됩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여러분들을 보고 계시는지 그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애틀랜타 코페 영웅들
[내 마음의 시] 애틀랜타 코페 영웅들

권  요  한(애틀란타 문학회 회장) 올해 의욕있게 출범한떠오르는 도시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발재단 이민 보따리 메고태평양 건너온 용기있는청년들이 의기투합 뭉쳤다 5개월 준비끝 슈

[애틀랜타 칼럼] 목자들의 성탄 준비

이용희 목사 목자라는 말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느낌을 받습니까? “양치는 목동들” 하면 평안한 안식과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가 느껴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 팔레스틴의

[벌레박사 칼럼] 엄청 큰 주머니 쥐(possum)가 나타났어요

벌레박사 썬박 날씨가 추워지면서 주변에 가끔씩 보이는 동물들이 있다. 미국에서는 파섬이라고 불리는 큰 주머니 쥐 종류의 동물이다. 파섬은 일반적으로 덩치도 크고, 공격적인 성향이

[법률칼럼] 추방재판후 입국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법 INA §212(a)(6)(B)에 따르면, 추방재판 출두 통보서를 받은 외국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이민법정에 출두하지 않고 출국했을 경우, 해당 외

[행복한 아침] 송구영신 길목에서

김정자(시인·수필가)          송구영신 길목이다. 한 해를 바르게 살아왔는지 가슴에 손을 대고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답변이나 해명을 제시해야 하는 시간이라 그런지 어디에도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접촉점을 찾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그가 일본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오늘과 내일] 스트레스를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

정신과의사 엘리자벳 퀴블러-로스 박사의 책 <인생수업>에는 열여덟 살 아들을 둔 어머니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는 매일 저녁 집에 돌아오면 아들이 여자 친구에게서 받은 보

[뉴스칼럼] 연말의 숙제, 선물 샤핑

연중 최대 샤핑시즌이다. 온라인 샤핑이 대세라고는 해도 이것저것 살피고 만져보고 비교해보며 샤핑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은 실물 샤핑 센터. 샤핑몰 주차장마다 밀려드는 차들

[뉴스칼럼] 계엄… 알고리즘과 닭 싸움

유튜브가 영 재미없다는 사람이 있다. 유튜브를 켜면 농기구만 뜬다고 한다. 그는 농사와 정원 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유튜브에서 농기구를 검색하곤 했다. 영특한 유 선생이 이걸

탄핵 정국 속 전세계가 주목한 ‘K-민주주의’
탄핵 정국 속 전세계가 주목한 ‘K-민주주의’

대한민국은 비서방 국가로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함께 이룬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정국, 한국전쟁, 독재 정권을 거치는 동안 좀처럼 경제적 빈곤과 정치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