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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먹이사슬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1-10 10:30:05

내 마음의 시, 종우(宗愚) 이한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 회원·애틀랜타문학회 회원)

 

꿀밤나무엔 영글은 꿀밤들

엄마로부터 버림받는 소리

투두둑 툭! 투두둑 툭!

잔디 위로 곤두박질 한다

 

잔디 위엔 배고픈 청설모

꿀밤을 갉아 먹는다 

검은 그림자의 낌새 차리고

두 앞발 모아 선다

하늘을 쳐다 본다

 

하늘엔 배고픈 황조롱이  

나래 펴 원(圓)을 그린다

잔디 위 청설모를 쏘아본다

 

얼어붙은 청설모

하늘과 땅을 잇는

먹이사슬의 끈 팽팽하다

금방이라도 뚝! 끊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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