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한시(漢詩) 한 수(首)] 臨死絶命詩(임사절명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6-20 11:12:36

한시(漢詩) 한 수(首),종우(宗愚) 이한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 성삼문 -

 

擊鼓催人命(격고최인명)

울리는 저 북소리 목숨을 재촉하네

 

回頭日欲斜(회두일욕사)

머리를 돌리니 해도 서산에 걸렸구나

 

黃泉無一店(황천무일점)

황천길에는 주막집 하나 없다는데

 

今夜宿誰家(금야숙수가)

오늘 밤은 뉘집에서 잘까?

 

                

오언절구(五言絶句)의 이 시(詩)는 성삼문이 38세 때 단종복위에 실패하여 한강가 노량진 처형장으로 끌려가면서 죽음에 임(臨)한 그의 심경(心境)을 읊은 절명시이다.

그는 천하의 올바른 위치에 서 있었으며 천하의 큰 길을 걸었다. 또한 부귀(富貴)로도 그의 마음을 어지럽힐 수 없었고 위세(威勢)와 폭력(暴力)으로도 그의 마음을 바꿀 수 없는 대장부(大丈夫)의 기품(氣品)을 보여준다.

안일(安逸)한 불의(不義)의 길 보다 험난(險難)한 정의正義)의 길을 택한 선비정신도 엿볼 수 있다.

충문공(忠文公) 성삼문(成三問)(1418~1456)은 충청도 홍주(현 충남 홍성) 출생, 본관(本貫)은 창녕(昌寧), 아호(雅號)는 매죽헌(梅竹軒), 자(字)는 근보(謹甫), 시호(諡號)는 충문(忠文)이다.

조선 초기 세종, 문종, 단종, 세조 때의 문신(文臣), 유학자, 한글학자, 정치인, 저술가로서 사육신(死六臣) 가운데 한 사람이다.

 잔인무도(殘忍無道)한 거열형(車裂刑)을 당한지 230여 년이 지난 숙종 17년에 역적의 죄명에서 벗어났으며, 영조(재위34년 째)임금이 '이조판서(吏曹判書)'로 추증(追贈)하였으며

'충문'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종우(宗愚) 이한기 (미주한국문협 회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글쓰기 노동

김정자(시인·수필가) 나에게 글 쓰기는 못 본 척 덮어둘 수도 없고 아예 버릴 수도 없는 끈적한 역량의 임무인 것처럼 때론 포대기로 업고 다니는 내 새끼 같아서 보듬고 쓰다듬으며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김인구 변호사 질문 1. 트러스트가 뭔가요? 종이위에 써진 문서 아닌가요? 회사처럼 여러 경제활동을 할수 있는 법적인 존재 아닌가요?기본 성격: 종이 위에 작성된 문서가 맞음. 그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한국의 50년이 넘은 지인 장 0 0로부터 받은 해 저물녘의 아름다운 영상에 환호하고 있다. 석양에 붉게 타오르는 노을의 장관은 참으로 경이롭다.

[신앙칼럼] 라함의 축복(Blessing of Raham, 마Matt. 5:7)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긍휼(Mercy)”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는 ‘엘레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선거는 끝났다. 1년 이상 치열하게 선거전을 펼치며 당선을 위해 올인했던 대통령 후보와 지방자치 선출직 후보들이 더이상 열전을 할 일이

[시와 수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 수록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나는

[한자와 명언] 修 練 (수련)

*닦을 수(人-10, 5급) *익힐 련(糸-15, 6급) 학교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가정 교육’인데, 이를 문제시 삼지 아니하는 사회적 풍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병들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월우 장붕익(애틀랜타문학회 회원) 계절이 지나가는 숲에는햇빛을 받아금빛 바다를 이루고외로운 섬  통나무집에는소년의 작별인사가 메아리쳐 온다 총잡이 세인이소년의 집에서 악당들을  통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최선호 보험전문인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겠지만, 특히 미국에서는 65세 전후가 상당히 중요한 나이가 된다. 은퇴할 나이가 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은퇴하는 경우에도 그렇지만, 자영업

[애틀랜타 칼럼] 가정 생활의 스트레스

이용희 목사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 가지 잘 한 것이 있었는데 책을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이 대표로 책을 읽으라고 많이 권유를 했습니다. 제가 목사가 된 후에 가장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