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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막사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6-02 17:17:59

시, 종우이한기(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 회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종우 이한기(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 회원)

 

청자(靑瓷)처럼 화려하지도 않았다

백자(白瓷)처럼 우아하지도 않았다

그저 그렇고 그런 민얼굴이었다

막되었다고 막사발이라 불렀다

 

심술꾸러기의 짓궂은 발길질에

이리저리 나뒹구르기도 하였다

개밥그릇이라며 시덥잖게도 여겼다

 

아낙네가 건넨 시원한 물 한 사발은 

지나는 길손의 갈증을 풀어주었다

엄마의 정갈한 손맛도 담아내었다

 

내가 그리 섭섭하게 하지 않았는데

어느 때이던가 나의 마음을 담아

홀연히 떠나간 투박(薄偸)했던 막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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