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미국판 나온다

미국뉴스 | | 2025-01-22 08:53:01

한강 작가, 작별하지 않는다,미국판 나온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한강 작가, 출간 앞두고 뉴욕타임스와 인터뷰

  

“1979년, 1980년의 기억은, 직접 경험했든 그렇지 않았든 그것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것을 그들이 알았기에 한밤중에 거리로 나선 것이죠.”

 

작가 한강은 지난해 12월3일 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을 자신도 초조하게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21일 보도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계엄에 저항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런 식으로 과거와 현재가 연결돼 있다”고 했다. NYT 인터뷰는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미국판 출간을 앞두고 이뤄졌다.

 

2021년 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영문판 제목은 ‘We Do Not Part’다. NYT는 한강 작가의 작품이 한국의 권위주의적 과거사를 다루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이 잠시 계엄령을 선포한 12월 이후 (작품과 현실의) 연관성이 더 커진 듯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강 작가는 최근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여전히 곰곰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장면들을 연이어 다루는 것은 결코 의도한 게 아니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고통스러운 순간을 깊이 직면하고 글을 쓰면서 곳곳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행위들을 겪은 피해자들의 경험,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사람들과 자신이 깊이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강은 “그것은 고통이고, 피”라면서 “하지만 그것은 죽어 남겨지는 부분과 살아있는 부분을 연결하는 삶의 흐름”이라고 했다.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시상식에 다녀오는 등 분주히 보낸 그는 요즘 조용히 글을 쓰는 생활로 돌아가려 애쓰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겨울눈이 흩날리면서 작년에 심어 하얗게 피어났던 야생화가 시들었다고도 했다.

 

“자유롭게 다니며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관찰하고, 어느 정도의 익명성 속에서 부담 없이 자유롭게 글을 쓰는 것, 그것이 작가에겐 가장 좋은 환경이죠.”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시와 수필] 참된 인간이 되는 길을 포기한 한국인
[시와 수필] 참된 인간이 되는 길을 포기한 한국인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모란이 피기 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삶과 생각] 정의와 불의
[삶과 생각] 정의와 불의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어느 나라 어디에 살든 사람들은 견해차가 있고 이해관계가 얼키고 설키게 되고 정의와 불의에 대한 견해차가 생기고 변하게 된다. 그래도

[로터리] 흔들리는 한국어

1020 세대에서 등장한 신조어는 많이 있다. ‘할머니·할아버지’의 줄임말과 ‘폭풍눈물’을 180도 회전시켜 발음하기도 힘든 표현 등이다. 신조어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

[정숙희의 시선] 구스타프 말러와 알마 말러
[정숙희의 시선] 구스타프 말러와 알마 말러

구스타보 두다멜은 LA필하모닉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한 지 3년째이던 2012년 1월, 말러의 교향곡 전곡을 완주하는 ‘말러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9개 교향곡을 3주 동안 17회에

[뉴스칼럼] ‘주먹 불끈’ 피의자 대통령
[뉴스칼럼] ‘주먹 불끈’ 피의자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을 받고 있던 윤석열 대통령 측이 제기한 구속취소 청구에 대해 법원이 지난 7일 이를 인용하고, 검찰이 즉각 항고를 포기하면서

[만파식적] 트럼프 시대의 GDP

1929년 10월 24일 주가 폭락을 신호탄으로 미국 경제가 대공황의 늪에 빠졌다. 기업들이 쓰러지고 실업자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정부는 경제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정책이 어떤 효과

[문화산책] 그들이 남긴 감동의 여운

지난 2월, 세 개의 피아노 연주회를 찾았다. 조성진, 임윤찬, 그리고 장성. 이들의 연주를 연이어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렘이 컸다. 세 사람 모두 세계 정상급 한국인

[한자와 명언] 天 罰(천벌)

*하늘 천(大-4, 7급) *죄 벌(罓-14, 5급) ‘It is a judgment on you for having lied.’는 ‘그것은 네가 거짓말을 한 ○○이다’란 뜻이다.

[수필] 오늘은 햇살이다
[수필] 오늘은 햇살이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모닝커피를 내리려고 부엌을 향해 가다가 발을 멈췄다. 창틈으로 숨어든 아침 햇살이 거실 마루 위에 누워있다. 아침의 고요를 갈라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파트 C와 외래 진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파트 C와 외래 진료

최선호 보험전문인 의료계에서는 ‘외래’라는 말을 자주 쓴다. 흔히 ‘외래 환자’, ‘외래 진료’ 등에서 쓰이는 말이다.  ‘외래’라는 말은 ‘바깥에서 온’이라는 뜻이라고 우리는 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

[아틀란타 맛집 추천] 아틀란타 20년 전 명성 그대로! 조지아(애틀랜타)에 왔으면 꼭 가봐야 할 식당 노리노리(nori nori)!
[애틀랜타 뉴스] 2025년 3월 12일(수) #WKBC미국바이어마케팅#조지아무더기법안통과#조지아법안폐기
[아틀란타 빵집 추천] 왜 우리는 빵집에서 브런치를 먹는가!? #더베이크 #빵지순례
군대 가서 미국 시민권 따기, 오해와 진실! 미 육군 모병관에게 직접 듣습니다! #USARMY
[애틀랜타 홈리뷰] 이 도시를 주목하세요~ 왜냐면 새로 생겼으니까! 재산세 혜택도 누릴 수 있는 멀베리 시에 새로 짓는 타운하우스!
[아틀란타 홈리뷰] 집 참 잘 지었네!! 이 동네는 빌더가 지정한 한국인 융자회사와 함께 더 많은 혜택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