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할 흉(凵-4, 6급)
*그릇 기(口-16, 5급)
“옥돌은 다듬지 않으면 ○배가 안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리를 모른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자동차를 달리는 흉기라고도 한다’의 ‘凶器’에 대해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凶자는 ‘재수 없다’(be out of luck)는 뜻을 적기 위하여 뜻밖에 함정[凵]에 빠진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는 빠진 상태를 가리키는 부호일 따름이다. 후에 여러 가지 ‘재앙’(disaster)이나 ‘잘못됨’(fault)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器자는 그릇을 진열해 놓은 모습이다. ‘개 견’(犬)자가 들어간 것은 누가 훔쳐가지 않도록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그릇’(vessel)이란 본뜻에서 ‘중히 여기다’(put much value on) ‘도구’(instrumen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凶器는 ‘흉(凶)한 일에 쓰이는 도구[器]’가 속뜻인데, ‘사람을 다치게 하는 데 쓰는 기구’, ‘초상이 났을 때 쓰는 도구’를 이른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들어 있는 명언을 빠짐없이 소개해 본다. ‘예기’에 나오는 것을 우리말로도 대구가 되도록(33333, 33333) 옮겨 보았다. 인간의 도리를 알자면 배워야 함을 역설한 말이다.
“옥돌은 다듬지 않으면 보배가 안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리를 모른다.”
玉不琢, 不成器; 옥불탁 불성기
人不學, 不知道. 인불학 부지도
- ‘禮記’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www.LBH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