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의 <하나님의 선물>에서 “하나님은 당신에게 선물을 줄 때마다/그 선물을 문제라는 포장지에 싸서 보낸다/ 선물이 클수록 문제도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평화, 즐거움, 행복을 안겨주려면/ 그 이상의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이제 당신은 달라져야 한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그 어려움 속에 감추어진 선물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인생명언이라기보다는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모략>을 생각하게 합니다.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모략>에는 분명히 목적이 있습니다.
성경의 인물 가운데 가장 가까이에서 하나님의 모략을 지켜본 사람은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 모세일 것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430년동안 애굽노예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이라는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도록 <출애굽의 미션>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을 때, 그는 엄청난 부담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모략은 사람의 인지능력이나 재능으로 이해하기에는 결코 불가능함을 알았기에 그는 스스럼없이 순종하며 그 미션을 이루려 최선을 다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출애굽이라는 미션은 이름 그대로 “그 길 밖으로”의 뜻을 가진 ‘엑소더스(Exodus)’가 말해주듯이 “애굽에서의 출발(Departure From Egypt)”이라는 이스라엘역사를 바꾸는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모략(The Conspiracy of God who rejoices)>입니다.
모세의 출애굽 여정에서 첫번째 만난 인사불능의 장애물은 “홍해(The Red Sea)”라는 거대한 바다였습니다. 바로 그 장애물 앞에서 모세는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모략>을 백성들 앞에서 과감하게 선언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민수기 14:8).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모략>입니다. 사람의 말로는 감히 형언할 수 없는 하나님의 미션을 받은 모세가 사람의 말로 사람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절체절명의 해결책은 하나님의 계획의 투명성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모세의 최선이었습니다. 이것이 지도자의 올바른 자세입니다.
위기를 만났을 때, <궁색한 변명>이나 <미봉책(Makeshift)>보다는 대안의 모략, 즉 확실한 마스터플랜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서 있는 곳은 분명히 광야입니다. 그중에서도 홍해입니다. 불안의 고조에 달해있는 백성들에게 가장 든든한 최선책이 무엇일까? 브라이언의 영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하나님의 모략>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물을 주실 때, 문제라는 포장지에 싸서 주신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그 어려움 속에 감추어진 선물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현하, <가나안>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홍해라는 돌발상황이 큰 난제 중의 난제로 등장한 것입니다. 진퇴유곡의 상황, 앞에는 홍해, 뒤에는 추격해오는 애굽정병들, 이것은 선물의 가나안을 기대하며 꿈에 부풀어 올랐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어려움이 닥친 것입니다. 그런데, 눈 앞의 어려움만 쳐다보니 그 어려움이 눈을 가려서 문제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영안은 가려지고 육안만이 밝아져 영안이 어두워져버린 것입니다.
이진희의 <가나안에 거하라>에서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모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광야는 그저 통과하는 곳이 아니다. 빨리 통과한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그곳에 살 준비를 충분히 해야 한다. 준비없이 들어가게 되면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 있다. 다시 쫓겨날 수” 있다는 영적 통찰력을 가져야 합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준비시키는 하나님의 모략에 대한 대비책은 <확신(Conviction)>입니다. 가나안 땅을 거부하고 폄하하는 이스라엘에게 말을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 14:28). 거룩하신 하나님, 항상 문제에 직면할 때, 말을 아껴 쓰므로 조급하지도 말고, 포기하지도 말게 하옵소서. 늘 가나안 천국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