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을 수(人-10, 5급)
*익힐 련(糸-15, 6급)
학교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가정 교육’인데, 이를 문제시 삼지 아니하는 사회적 풍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병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높은 경지에 이르려면 고된 수련이 필요하다’의 ‘修練’이란 한자어를 속속들이 익힌 다음에 관련 명언을 찾아본다.
修자는 ‘장식하다’(decorate)란 뜻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니 ‘터럭 삼’(彡)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攸(바 유)가 발음요소임은 脩(말린 고기 수)도 마찬가지다. 후에 ‘(마음을) 닦다’(cultivate) ‘고치다’(repair)는 뜻으로 확대 활용됐다.
練자는 옷감을 삶아서 ‘하얗게 하다’(bleach)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柬(가릴 간)이 발음요소였음은 鍊(불릴 련)도 마찬가지다. 후에 ‘익히다’(practice) ‘겪다’(undergo)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修練(=修鍊)은 ‘정신이나 학문, 기술 따위를 닦고[修] 익힘[練]’을 이른다. ‘전문의의 자격을 얻기 위해 병원에서 일정 기간의 임상 수련(修鍊)을 하고 있는 의사(醫師)’를 ‘수련의’라고 한다. 인턴과 레지던트를 이른다.
가정 교육이 중요함을 갈파한 옛 선현의 아래 명언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학교 교육은 지식인을 기르고, 가정 교육은 지성인을 기른다”(전 모).
“천하에 큰 공을 세울 사람은,
반드시 먼저 가정에서 수양되어 나온다.”
建大功於天下者,
건대공어천하자
必先修於閨門之內.
필선수어규문지내
- 한나라 陸賈.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www.LBH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