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과 비슷한 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40%나 낮은 자일리톨이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일리톨은 껌, 치약 등에 ‘제로 칼로리 당알코올’라는 이름으로 포함돼 있다. 클리블랜드 러너 연구소 연구팀이 2004~2011년 심혈관 질환자의 혈액 표본 1,157개와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인 2,100여 명의 혈액 샘플 등을 분석한 결과다.
혈액 내 자일리톨 수치를 측정한 결과, 수치가 가장 높은 군(3분 1 정도)은 수치가 가장 낮은 군보다 3년간 심장마비와 뇌졸중, 사망에 노출될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연구팀은 자일리톨이 혈소판을 더 쉽게 응고하며, 응고된 혈전이 심장으로 이동해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뇌로 이동해 뇌졸중을 일으킨다는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