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의장 낙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은 14일 올해 들어 예상 수준을 웃돌게 나타난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네덜란드 외국은행연합회 초청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말의 낮았던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첫 3개월간 (예상을 웃돈) 지표를 고려할 때 이 같은 전망에 대한 확신이 이전처럼 높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지수 기준으로 작년 10∼12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0.2%에 그쳤다. 이는 앞서 연준이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그러나 올해 1월 들어 상승률이 0.5%로 '깜짝 반등'한 데 이어 2∼3월 들어서도 2개월 연속 0.3% 상승률을 나타내며 고물가 고착화 우려가 다시 부상한 상태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연간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월 대비 상승률이 평균적으로 0.2%를 넘지 않아야 한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율 2%로 돌아갈 것이라고 여전히 믿는다“며 "다만 통화정책은 더 오래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고용시장에 대해선 여전히 매우 탄탄하지만, 더 나은 균형점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식고 있다는 신호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지만 "다음 연준의 움직임이 기준금리 인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파월 의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