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모어하우스 칼리지 방문 예정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요구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월 19일로 예정된 조지아의 대표적 흑인 남성대학인 모어하우스 칼리지 140회 졸업식에 연사로 참석하는 것을 반대하는 청원이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모어하우스 칼리지에 졸업식 연사로 참석한다는 발표가 지난 달 발표되면서부터 일부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 그리고 단체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같은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청원 사이트인 Change.org 에는 현재까지 725 여명이 서명했으며 다음 목표는 1,000명으로 설정된 상태이다. 청원서는 바이든의 졸업식 참석을 철회해 달라는 요구 외에도 무엇보다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요구하며, 이스라엘에 자금을 지원하는 모든 조직과 관계를 청산할 것을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
지난 달 모어하우스 칼리지는 바이든 대통령을 졸업식 연설을 하는 두 번째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모어하우스의 졸업식 연사로 참석한 첫 번째 대통령이 됐다.
이러한 학교 당국의 발표 직후 일부 학생, 교직원, 동문들은 바이든의 캠퍼스 방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바이든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을 제재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 전국적으로 대학가에서 졸업을 앞두고 친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모리 대학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최근 일련의 학생 시위로 인해 졸업식 장소를 학교 캠퍼스가 아닌 둘루스 개스 사우스에서 열기로 전격 결정했다.
졸업을 앞두고 학생 시위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모어하우스 칼리지 방문시 모어하우스에 일단의 학생 시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돼 학교와 정부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