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당국, 긴급조사 착수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737 맥스 기종이 잇단 사고로 논란이 된 가운데, 연방 당국이 이번에는 한국 항공사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 기종과 관련해 새로운 조사에 들어갔다.
6일 월스트릿저널(WSJ) 등에 따르면 보잉은 최근 자사 직원이 787 드림라이너 기종에 대한 일부 검사를 건너뛰고 서류를 위조했을 가능성에 대해 지난달 당국에 알렸고, 연방항공청(FAA)이 조사에 나섰다.
소식통들은 해당 검사가 연료탱크 부근의 전기 사고를 막기 위한 부분과 관련 있다고 전했다. 여객기에는 번개 등과 관련한 연료탱크 사고를 막기 위해 여러 안전장치가 있다.
블룸버그는 해당 검사가 날개와 본체를 연결하는 부분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공시에 따르면 보잉은 지난해까지 1,110대의 787 드림라이너를 인도했는데, 이 가운데 450대가량이 이번 사안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이 14대, 에어프레미아가 5대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현재 고객 수송에 사용 중인 787 드림라이너 가운데 검사를 위해 운항을 중단해야 하는 기체가 있는지 불분명한 상태다. FAA는 보잉 측이 생산 중인 모든 787 드림라이너 기종에 대해서는 재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FAA는 또 787 드림라이너의 동체 부분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수천번의 운항 뒤에는 비행 중 분리될 수 있다는 내부 고발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보잉은 지난 1월 177명이 탑승한 737 맥스9 여객기에서 ‘도어 플러그’로 불리는 객실 내 모듈식 부품이 뽑혀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성 문제에 직면했고, FAA는 이에 대해 조사 중이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