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11월 18일 특별회의 소집 공고
200여 교회 탈퇴 예정, 한인교회들도
미주 최대의 연합감리교회(UMC) 연회인 북조지아연회가 23일 동성애자 목사안수와 동성결혼 허용 문제로 교단 탈퇴를 원하는 교회들의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특별회의를 11월 18일에 소집한다고 발표했다.
북조지아연회 로빈 디스 감독은 연회 웹사이트에 게시한 비디오 메시지에서 이 같이 밝혔다. 시간과 장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탈퇴를 요청하고 있는 북조지아연회 소속 185개 교회는 지난해 12월 수 호퍼트-존슨 전 감독이 교단 탈퇴 과정을 중지하도록 하는 명령을 내리자 이에 반발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논의 중단 이유로 연회는 “사실상 부정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정보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 주 캅카운티 슈피리어법원은 논의 중단에 제동을 걸고 교회들이 교단 탈퇴 과정을 재개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북조지아 연회는 이 판결에 항소하는 대신 11월 특별회의를 열어 교단 탈퇴를 원하는 교회들에게 길을 터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디스 감독은 비디오에서 “지방 감리사들의 목적은 은혜로운 정신으로 이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혀 개 교회의 결정에 따를 것임을 암시했다.
남조지아연회도 지난 21일 특별회의를 개최하고 193개 교회의 교단 탈퇴를 승인했다.
북조지아연회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애슨스에서 금년도 연회를 개최한다. 연회 소속 교회가 700여개인 점에 비춰볼 때 200여 교회가 떠나면 거의 30%에 이르는 소속 교회가 교단을 탈퇴하는 셈이다.
떠나려는 교회들은 동성애자 목사안수와 동성결혼 허용을 신앙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고, 교단이 성경적 원칙에서 멀어지고 너무 진보적이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교단을 탈퇴한 교회들은 더 보수적인 글로벌감리교회(GMC)에 가입하거나 독립교단으로 남을 예정이다.
북조지아연회 소속 대부분의 한인교회들도 교단을 떠나는 쪽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개 교회가 교단탈퇴를 결의하려면 교인총회에서 2/3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UMC 다음 총회는 내년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