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30만, 한인회 20만달러 부담
UGA 주중광 교수 기부금으로 충당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0일 오랜 숙원이었던 지붕공사 업체로 GMC루핑(GMC Blue Service, 대표 박은석)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인회관 관리운영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지난 2월 한인회관 지붕과 주차장 보수공사를 담당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낸 결과 몇 업체들이 견적을 포함한 입찰에 참여했고, 관리운영위는 이 가운데 한인업체인 GMC루핑을 시공업체로 선정해 20일 한인회관에서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GMC루핑은 지난 2021년 제시했던 30만2,500달러의 공사비 견적을 그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자재비 상승으로 현재 적정 시공가는 40만 달러를 상회하지만 GMC루핑은 2년 전 제시가격을 그대로 제출했고 이 가운데서도 10만 2,500달러는 GMC루핑이 한인회에 기부하는 방식을 택해 실제 한인회가 부담할 액수는 2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날 계약서는 김백규 위원장과 GMC루핑 박준 전무가 각각 서명했다.
한인회관 지붕은 철제 빔으로 건축돼 건물완공 후 30년이 지난 현재 녹이 슬고 부식이 심하며 이음새 부분이 제대로 관리가 안돼 비만 오면 회관 내부로 비가 새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GMC루핑 박준 전무는 “시공방식은 스티로폼으로 메탈 사이의 공간을 메꾸고 그 위에 단열재인 인슐레이션을 덮고, 다시 그 위에 지붕방수제인 TPO를 까는 공법을 택했다”며 “인스펙션 회사에서 완공 후 검사를 실시하며 이후에는 20년간 워런티를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GMC루핑은 이미 지난 17일에 스티로폼 제작을 의뢰했으며, 날씨 여건만 좋으면 27일경 공사를 시작해 2주 정도면 공사를 마칠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기간 동안에도 한인회관 실내 사용은 가능하다.
이홍기 한인회장은 “비만 오면 회관에 물이 새 늘 가슴을 졸이며 기도했는데 이제 한시름 놓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차장,인테리어, 음향시설 등의 공사가 남아 있으며 임기 내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백규 관리운영위원장은 “아직도 손볼 곳이 많아 상당한 보수비용이 예상된다”며 “세계 최대의 한인회관이 완벽한 시설을 갖추도록 동포들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건축비는 조지아대 약대 명예교수인 주중광 박사 내외가 설립한 주패밀리재단이 기부 약정한 40만 달러 가운데 이미 입금된 20만 달러로 충당한다. 주 박사 내외는 올해에도 20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주중광 박사는 “한인회관이 동포는 물론 다민족 행사장소로 많이 이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철 관리운영위 위원은 “한국에 가있는 GMC루핑 박은석 대표가 한인회관 수리는 우리 회사가 꼭 맡고 싶다는 강력한 의견을 전해왔다”며 “한인회 재정을 감안해 1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점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