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재택근무하는 직원 올들어 사무실로 컴백시켜
전국 오피스 가동률이 팬데믹 이후 처음 50%를 넘어섰다. 그동안 재택근무를 하던 직원들을 사무실로 돌아오도록 하는 기업과 업체들이 많아진 것이다.
지난달 31일 보안 회사 캐슬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 10개 주요 대도시의 오피스 건물 점유율 지수가 전주 대비 0.9% 포인트 상승한 50.4%를 기록했다.
오피스 빌딩 점유율이 50%를 넘은 것은 팬데믹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주요 도시 오피스 빌딩의 절반 이상에서 정상적인 출퇴근이 벌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텍사스주 오스틴이 68%로 가장 높았고 경제 수도 뉴욕이 47.5%를 기록했다.
직장인들의 회사 복귀는 올해 들어 매우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캐슬 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도시 오피스 건물 점유율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주에만 해도 21.4%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치솟으면서 1월 첫째주 32.8%, 둘째주 46.9%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말 겨울 실내활동 증가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치솟으면서 회사들이 재택 근무를 실시했지만 우려 감소에 다시 오피스를 가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빅테크 기업들이 몰려 있는 북가주의 산호세 지역은 건물 점유율 지수가 41%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는 점이다. 이는 실리콘밸리의 대형 IT 기업들의 경우 여전히 재택 근무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플을 필두로 다수 빅테크 기업들은 회사 출근과 재택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데 향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