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사건은 아시아계 증오 범죄
취약집단 보호하는 입법안 필요
18일 조지아 주 의원들은 주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에 따른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 사태를 규탄했다.
애틀랜타와 체로키카운티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사망한 8명 중 6명이 아시안 여성이었다.
기자회견에서 5명의 아시아계 의원들 및 관계자들은 이번 총격사건이 코로나19 팬데믹 중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전했다. 의원들은 총기 구매 시 백그라운드 체크, 정신건강서비스, 폭력과 인종차별을 해결할 수 있는 다른 조치들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셰이크 라만 주상원의원(민주, 로렌스빌)은 “조지아에서 발생한 사건은 개별적인 사건이 아니다 이는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아시아계와 태평양계에 대한 폭력 사건이 3,000건 이상 보고됐다. 라만 의원은 코로나19를 중국 탓으로 돌리는 전 트럼프 대통령의 언어 표현 때문에 일부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 사건이 증가했다고 봤다. 그는 “전 대통령님(Mr. ex-psdent), 아시아계 형제 자매들을 비난하고 증오심을 퍼트리지 마십시오”라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총격범 로버트 롱(21)은 피해자의 인종 때문에 그들을 타겟으로 삼지 않았다고 경찰에게 말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롱의 범행 동기에 대한 진술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하며, 분명히 여성을 타겟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비 엔구옌 하원의원(민주당, 애틀랜타)는 여성을 타겟으로 한 롱의 범죄는 작년 의회에서 승인된 법안에 의해 증오범죄(hate-crime)에 해당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증오범죄법이 예방적인 조치는 아니며, 취약집단을 보호하는 추가적인 입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의원들은 테러리즘에 대한 모니터링과 수사를 요청하는 하원법안716과 총기 구매 시 광범위한 백그라운드 체크에 관한 상원법안179를 언급했다.
두 법안 모두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