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2 한국어 시험이 전격 폐지되면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AP(Advanced Placement·대학학점 선이수제) 한국어 과목 신설이 당분간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가 길게는 수년간 신규 과목을 개설할 계획이 없다며 AP 한국어 신설을 검토해달라는 한인 교육계의 요청을 거부한다는 답변을 보내왔다는 것이다.
AP 시험 한국어 과목 신설을 추진해온 한국어진흥재단의 모니카 류 이사장은 최근 칼리지보드 측으로부터 이같은 거부 의사를 밝히는 이메일 답변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칼리지보드 측은 “기존 AP과목들에 대한 새로운 교사 및 학생 지원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 우리는 당분간 새로운 AP과목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원과 일의 우선 순위가 허용될 때 다시 새로운 과목의 제안을 검토하길 희망하지만 앞으로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류 이사장은 “AP 과목 신설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고 자금도 많이 들며, 칼리지보드 측이 한국어 과목 검토를 가능한 빨리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데에는 정치력도 영향을 미친다”며 AP 시험 한국어 과목 개설을 위한 범 커뮤니티 운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