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상원 다수당을 결정 짓는 조지아주 결선투표를 앞두고 선거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조지아주 결선투표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는 내용의 60초짜리 광고를 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이 광고에서 바이든은 "대통령 취임 첫날, 나는 국민 건강 대응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법안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 일을 마무리하려면 상원에 워녹과 오소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것(구제법안)은 모든 미국인을 위한 무료 검사와 백신 접종을 보장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은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존 오소프, 라파엘 워녹 후보는 현직 조지아주 상원의원인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켈리 뢰플러와 다음 달 5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두 민주당 후보가 이길 경우 상원 의석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차지하게 되는데, 표결 시 동수일 경우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이 하원과 함께 상원도 장악하게 된다.
바이든 당선인이 조지아 결선투표에 사실상 올인하는 것도 주요 인선의 인준을 비롯해 각종 행정부 정책을 통과시키려면 상원 장악이 무엇보다 중요해서다.
지난 15일 조지아로 달려가 지원 유세를 한 것도 그 맥락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9천80억 달러(약 993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부양법안을 놓고 막바지 협상 중이며, 의회는 크리스마스 전에 법안을 백악관으로 보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길 희망하고 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이 법안을 지지했지만, 의회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 부양안은 자신이 내놓을 포괄적인 법안에 대한 '착수금'이라고 한 바 있다.
현재 조지아 결선의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의 여론조사 결과는 팽팽하다.
전날 발표된 에머슨대 여론조사(14∼16일 605명 대상)에 따르면 공화당의 퍼듀, 뢰플러 의원이 51%의 지지율을 보여 48%인 워녹, 오소프 후보를 오차범위(±3.9%포인트)에서 앞서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를 방문해 공화당 후보 지원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