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료진이 권유하지 않으면 안맞을 듯"
펜스 부통령은 18일 공개 접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다음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 CNN 방송이 16일 대통령 인수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78세로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에 속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16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백신을 맞으려는) 줄을 앞지르고 싶지 않다"면서도 "백신을 맞아도 안전하다는 걸 미국인에게 보여주고 싶으며 이를 공개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접종 시기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그가 백악관 의료진이 권유하지 않는 한 백신을 맞지 않을 것 같다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초 코로나19에 걸린 뒤 단일클론 항체를 혼합한 치료제를 맞은 효과가 아직 지속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백신을 맞아야 하는 시기가 오면 그도 결국 접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는 18일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백악관이 16일 발표했다. 백악관은 펜스 부통령이 백신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11일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뒤 14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에게 조속히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체가 생겼을 수 있지만 얼마나 오래갈지 모른다"고 15일 ABC방송에서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가능한 한 빨리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