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샌프란시스코 연구진 40~75세 남성 2만여 명 자료 분석
지중해식 식사 많이 하는 경우 발기부전 위험 22% 낮아
“채소·과일·견과류·생선·불포화 지방 많이 먹고 육류 줄여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 발기부전이 생길 위험이 줄어든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UC 샌프란시스코 의대 연구진이 40세에서 75세 사이의 남성 건강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 참가자들은 식습관에 대한 상세한 기술을 포함하는 건강 관련 설문을 지난 1998년부터 2014년까지 기간 동안 매 4년마다 한 번씩 작성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심장질환 예방에 좋은 ‘지중해식 식사’를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가에 따라 점수를 매겼다. 지중해식 식사는 채소와 과일, 견과류, 생선과 불포화 지방을 많이 섭취하고 육류와 유제품은 적게 섭취하는 식사법이다.
미 의학협회 네트웍 오픈 저널에 게재된 이번 연구에서는 총 2만1,469명의 남성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연령 그룹에서 지중해식 식사 습관을 계속 유지한 사람은 발기부전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었다. 이 연구는 흡연과 다른 질환 여부, 약 복용 및 다른 요소들은 컨트롤한 채 이뤄졌다.
60세 미만 연령대에서 지중해식 식사를 잘 지키는 것과 관련해 점수가 높은 상위 3분의 1 그룹은 하위 3분의 1 그룹에 비해 발기부전이 생길 위험이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60~70세 사이 연령대에서는 지중해식 식사 점수가 높은 그룹이 낮은 그룹에 비해 발기부전 비율이 18% 낮았고, 7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발기부전 비율이 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UC 샌프란시스코 의대 조교수 스캇 바우어 박사는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무작위 실험을 통해 추가로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바우어 박사는 “그럼에도 성생활 기능을 최대한으로 유지하고 싶어하는 남성들은 다른 라이프스타일 요소들과 더불어 식습관이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y Nicholas Bakalar>